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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사장 |
SH공사는 올해 개발사업을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건설사로 족적을 남겼다. 이에 힘입어 SH공사는 창조경영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SH공사가 창조경영 노하우를 발판으로 개발사업을 벌이는 곳은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인 마곡지구다. SH공사는 마곡지구에서 첨단산업단지와 아파트단지, 세계적 수준의 도시형 식물원 및 공원 등이 어우러진 차세대 신도시로 개발하는 마곡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곡지구는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366만5086㎡ 부지에 주거단지와 산업ㆍ업무단지, 수변복합단지 등 3개 지구를 조성하는 택지개발지구다. 서울 도심과 13㎞ 떨어진 마곡지구 주변으로는 발산 택지개발, 방화뉴타운, 김포공항 종합개발계획, 지하철9호선 건설, 인천국제공항철도 계획 등 개별적인 대규모 개발 계획이 수립되거나 추진되고 있어 그 어느 신도시보다 SH공사의 창조적 경영 및 사업 추진력이 요구되는 사업이다.
SH공사 측은 마곡지구의 규모나 입지적 특성을 감안할 때 개발 방향에 따라 서울시 도시공간구조 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서울 장기발전비전 등에 입각해 마곡의 미래상을 그리는 데 있어 최대한 창조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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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는 일단 기존 교통 인프라의 최대 수혜지역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수도권 광역교통망과 직결돼 있어 서울 서남부의 관문 역할을 맡게 되며, 사업지구 내부에는 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등이 관통한다. 또 국내외를 연결하는 공항과도 가까워 국내 그 어느 도시도 넘보기 힘든 국제 비즈니스 활동 최적지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신도시 형성에 있어 필수적인 광역교통망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은 마곡지구 개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SH공사는 마곡지구 조성에 있어 서울지역내 개발가능한 대규모 단일부지라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하철과 공항철도 등 마곡지구의 편리한 육상교통망, 연간 2000만명이 이용하는 항공교통의 중심지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일 15만명의 공항 이용객과 600만명의 역세권 인구 유입이 되는 도시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곡지구 개발을 통해 SH공사는 다양한 기회요인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유휴지였던 김포공항 인근 부지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 GDP 및 교역량 면에서 동북아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마곡지구를 동북아를 주 대상으로 한 국제비즈니스 기능 유치에 적합한 지역으로 육성해나가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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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가 서울의 마지막 미개발지역인 마곡지구를 첨단산업단지와 아파트단지, 세계적 수준의 도시형 식물원 및 공원 등이 어우러진 마곡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마곡지구 주변으로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급적 보존하면서 도시와 조화시키는 개발 방식을 적용해 향후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사업지구 북측으로는 한강, 개화 근린공원, 방화 근린공원, 궁산 근린공원 등이 위치하고 남측으로는 우장산 근린공원, 수명산이 위치하는 등 풍부한 녹지와 생태자원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어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도시의 과도한 개발을 지양하고 중저밀도 저층 위주의 개발을 계획해 환경친화적 주거단지와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한편, 사업지구내 기반시설도 친환경적 개발공법을 적용해 조성할 예정이다. 지구내 도로는 기존도로와 연계해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하고 버스 및 지하철 보행접근체계를 정비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마곡지구 내에는 50만㎡ 규모의 식물원이 들어서 서울의 대표적 식물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식물원에는 5000여종이 다양한 식물이 조성된다. 또 인근 호수공원과 식물원을 결합한 차세대 신도시에 걸맞는 신개념 공원문화를 형성할 계획이다.
SH공사 고위 관계자는 “마곡지구는 교통여건이 우수하고 주변에 녹지공간이 많아 신도시로서의 성공 요소를 두루 갖췄다”며 “마곡지구가 개발되면 이 지역은 일일 15만명의 공항 이용객이 필수적으로 이용하는 도시, 연간 2000만명이 이용하는 항공교통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곡지구내 주거단지는 106만6000㎡에 15개 단지, 총 1만2143가구가 조성된다. SH공사는 마곡의 아파트단지를 올해와 내년 절반씩 나눠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 아파트 분양, 장기전세, 국민임대 등의 방법으로 총 공급 규모의 절반 가량인 6000가구를 공급(분양 2854가구)했다.
평균 분양가는 59㎡가 3억500만원, 84㎡가 4억2400만원, 114㎡가 5억4700만원으로 3.3㎡당 금액이 모두 1200만원대여서 인근 방화동 아파트 시세가 3.3㎡당 1500만~1700만원대를 형성중인 것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나머지 분량인 6000가구가 2차로 공급될 예정이다.
향후 마곡지구 산업 및 업무단지에는 LG사이언스파크, 코오롱 미래기술원, 롯데 컨소시엄, 이랜드 컨소시엄 등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신도시 성공 필수요건인 자족기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 및 연구단지 조성으로 마곡단지에는 5만~6만명의 박사급 고급 인력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마곡지구 내 대기업 유치로 일자리 10만개 창출 효과, 3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거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줄 문화 공연 및 대규모 병원의료시설 인프라도 계획돼 있다. 뮤지컬 등 각종 고품격 문화예술공연을 즐길 수 있는 LG아트센터가 착공될 예정이며, 1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화의료원) 및 대학 의과대학(이화여대 의대)가 이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