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16%는 여전히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받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 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2,7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5.9%가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서울경제가 전했다.
지원을 받는 이유를 보면 ‘월급이 너무 적어서’가 4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비 등 목돈을 마련할 능력이 없어서(25.2%)’ ‘부모님이 경제적 능력이 있어서(25.0%)’ ‘저축액을 늘리기 위해서(22.9%)’ 등이 뒤를 이었다. ‘부모님께서 도와주기를 원해서(10.9%)’ ‘학자금대출 등 빚을 갚기 벅차서(9.4%)’라는 답도 있었다.
부모님이 지원해주는 금액은 한 달 평균 87만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50만원 미만(62.0%), 50만~100만원(18.8%), 100만~150만원(6.0%), 150만~200만원(5.1%), 200만~250만원(3.2%) 등이었다. 이렇게 받은 지원금은 주로 식비 등 생활비(30.6%), 주택비(23.4%)로 쓰고 있었다. 이 밖에 보험료(8.3%), 적금 등 저축(8.1%), 차량유지비(7.2%), 자녀양육비(6.3%), 대출금 상환(6%) 등에 지출하고 있었다.
용돈을 받는 직장인의 47.9%는 수입이 안정될 때까지는 지원금을 계속 받을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의 능력이 될 때까지 받을 계획이라는 답도 17.8%나 됐다.
직장인은 2명 중 1명(51.3%)꼴로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있었으나 그 금액은 지원 받는 금액의 절반 수준인 평균 3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택수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많은 직장인들이 여전히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이유는 경기침체가 계속되는데다 학업, 결혼, 주택 마련, 육아 등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며 “30~40대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과보호를 받고 커온 탓에 독립심이 부족한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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