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지금> 2살 딸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 등

○…부산에서 2세 여아를 수개월간 학대해 숨지게 한 비정의 2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숨진 아기는 영양실조에다 온몸에 멍자국이 발견됐다. 29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남편과 혼인신고 없이 동거 중이던 A(21ㆍ여) 씨는 지난달 2일 오후 2시10분께 부산 사상구의 아파트에서 자신의 딸인 B(2) 양이 자주 울자 얼굴과 가슴, 배 등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욕조에서 B 양을 씻기다 B 양이 쓰러지자 병원으로 데리고 갔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병원 측은 숨진 아기의 온몸에서 멍자국이 발견되자 경찰에 신고했다. 부검 결과 B 양은 외상인 멍 외에 상습폭행으로 인한 간 등 장기 파열과 몸속 출혈이 심해 결국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멧돼지로 오인 동료 쏜 50대

○…사냥에 나선 50대 엽사가 동료를 멧돼지로 오인해 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양주 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1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묘적산에서 총기 사고로 1명이 숨졌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들은 1시간쯤 뒤인 오후 4시15분께 묘적사에서 2k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복부에 총을 맞고 숨져 있는 A(49)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이날 동료 엽사 B(55) 씨와 멧돼지를 사냥하기 위해 산에 올랐다. 이들은 수렵허용지역에서 총기소지 허가증을 갖고 사냥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B 씨에게 과실치사 또는 중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예정이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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