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 33명, 2014년도 입시성공 전략은?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대입합격의 열쇠를 쥔 수능에서 만점자가 33명이 나온 가운데 최대 변수는 ‘수학’ 점수가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도 대입 수능 만점자가 당초 8명이라고 발표된 것과 달리 수학·영어·탐구 2과목 등 5개 과목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집계되면서 지난해보다 무려 5배나 많은 만점자가 배출됐다. 이 중에서도 수능 6개 과목 모두 만점 받은 학생은 황한메(서울 국제고) 학생이다.

올해도 재수생들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다 세밀한 맞춤형 입시전략이 필요해졌다.

이번 수능 만점자 황한메 학생을 배출한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 김명찬 소장과 함께 2014학년도 대입 성공을 위한 전략을 분석해봤다.

▶이번 수능 진짜 쉬웠나? =33명의 만점자가 무더기로 속출하면서 ‘물수능’이 아니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이번 수능은 쉬웠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김명찬 소장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올해 수능이 더 어렵게 다가왔을 것”이라면서 “비교적 쉬운 난이도인 국어A형을 선택해서 시험을 친 학생이 후회를 했을 것이다. 국어 A형 난이도가 난이도가 높은 B형과 동등하게 어렵게 출제됐다. 과탐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문계 영어도 작년 수준으로 어려웠고, 까다로운 문제가 섞여 체감 난이도는 훨씬 높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락의 최대변수는 ‘수학’= 이번 수능에서 수학 A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3점, B형은 138점이다. 국어와 영어에 비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최대 11점이나 높다. (국어A형 132점, 국어B형 131점, 영어A형 133점, 영어B형 136점)

김 소장은 “수학성적의 변별력이 커서 정시합격의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학성적이 높은 학생은 소신지원이 가능하나 수학성적이 낮은 학생은 안전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수학B형 지정 대학 경쟁률 하락 가능성 높다는 예상도 나왔다.

올해 수능에서 유형별 선택 비율을 보면 BAB(국어, 수학, 영어)가 37.9%, ABB가 26.6%이다. 올해 주요대학에서 인문계는 BAB, 자연계는 ABB를 지정하면서 계열간 교차지원이 전년 대비 축소됐다.

가천대, 가톨릭대, 국민대, 성신여대, 한국외대(글로벌) 등 상당 수의 대학들이 자연계열에서 지난 해에는 수리 가/나 응시자 모두 지원이 가능했으나 올해는 수학 B형을 지정하였다. 따라서 자연계열에서 수학 B형 지정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최상위권은 영어 B형=올해 영어 B형의 난이도를 보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웠다. 그러나 표준점수 최고점은 전년 대비 5점 하락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집단의 변화 때문이다. 올해 수능 응시자를 보면 영어의 경우 쉬운 A형 선택이 30.1%, 어려운 B형 선택이 69.9%이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이 영어 B형을 지정했기 때문에, 영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대부분 B형에 몰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영어 B형 응시자의 백분위 점수와 등급은 전년 대비 하락할 수 밖에 없다. 표준점수도 마찬가지이다. 표준점수는 평균에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올해 영어 B형의 평균이 전년 대비 상승하여 표준점수 최고점이 하락한 것이다.

상위권 대학들은 대다수 영어 B형을 지정하였으나 중위권 대학 중 상당 수는 영어 A형과 B형 응시자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이 경우 영어 B형에 대개 10-20% 정도의 가산점을 준다. B형 응시자 중 성적이 저조한 경우 A형과 B형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가산점을 받아도 A형 응시자에 비해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영어 B형의 5등급 최하위 학생의 표준점수는 97점이다. 이 학생이 A형과 B형이 동시에 지원하는 대학에 지원하여 가산점을 20% 받으면 표준점수는 116.4점이 된다. 이 점수는 A형에서 4등급 상단에 위치하는 점수이다. 즉 가산점을 받아도 등급으로 보면 1등급이 상승한 것이다. 따라서 올해 중위권 학생 중 영어 B형 응시자는 A/B형 수능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영어 B형 응시자는 성적이 약간 저조하더라도 가능한 영어 B형 지정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A/B형 동시 반영 대학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김명찬 소장은 정시 지원 전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는 영역별 반영 비율이다. 즉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므로 성적이 좋은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고, 성적이 낮은 영역의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2014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는 197개 대학이 총 모집인원의 33.7%인 12만7624명을 모집한다.

원서 접수 기간은 다음 달 19∼24일이며 대학별 전형은 내년 1월2일부터 2월 5일까지 군별로 시행된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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