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응사’ 13화 ‘1만 시간의 법칙’ 편에서는 나정(고아라 분)에게 고백하는 날을 디데이(D-day)로 잡고 긴장과 설렘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는 쓰레기(정우 분), 그런 쓰레기가 할 말 있다며 자신의 병원으로 부르자 예전에 자신이 고백한 것에 대해 ‘퇴짜’를 맞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으로 노심초사 하는 나정, 두 사람의 엇갈린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을 가슴 졸이게 했다.
우여곡절 끝에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둔 채 서로를 쳐다보며 미소를 주고 받았고, 늘 상 그랬듯 팔을 벌려 안아달라는 사인을 보내는 나정을 본 쓰레기가 나정에게 한걸음에 달려가 기습 키스를 했다. 달콤한 키스로 자신의 마음을 전한 쓰레기, 짝사랑이 아닌 자신의 첫사랑이 이뤄지는 순간을 맞은 나정, 두 사람은 짜릿한 첫키스 후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씻는 듯한 행복한 미소를 주고 받아 보는 시청자들 마저 설레게 만들었다.
나정과 쓰레기의 본격 로맨스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나정바라기’ 칠봉이는 야구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던 중 자신의 멘토를 전설적 포수 ‘뉴욕 양키스’ 요기베라로 꼽으며, 그의 명언 중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져 의미심장함을 더했다. 이런 칠봉이의 인터뷰를 TV로 보던 성동일이 “역시 인생은 9회말 2아웃”이라고 말하며 칠봉이의 멈추지 않을 짝사랑에 힘을 더했다. 다음 화 예고영상에서 나정을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빙그레(바로 분)의 말과 “지금이 때가 아니면 기다려야지”라며 눈물을 흘리며 칠봉이의 모습이 공개돼 칠봉이의 가슴 아픈 짝사랑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사무소 직원의 실수로 하루 전날 군입대 통보를 받고 망연자실하며 입대하는 해태(손호준 분)의 모습과 다음 화 예고에서 힘들게 군생활을 하는 해태의 모습이 예고돼 해태의 군대 스토리가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자친구의 마음’을 모르는 삼천포(김성균 분)와 그런 삼천포가 야속한 조윤진(민도희 분)의 티격태격 싸움은 계속됐지만, 2013년 현재에는 아내 윤진이 뭘 원하는 지 꿰뚫고 든든한 남편 역할을 하는 삼천포의 모습이 그려지며 사랑스러운 커플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민종이 특별출연해 맹활약을 펼쳤다. 나정의 결혼식장에 축가 가수로 깜짝 등장했고 당시 손지창과 ‘더 블루’라는 남성듀오로 큰 인기를 얻은 김민종이 삼천포와 더 블루의 ‘너만을 느끼며’를 열창한 것. 알고 보니 과거에 성동일과 김민종은, 한 고깃집에서 각자 식사를 마친 후 신용카드가 말썽이라 계산을 하지 못하게 된 김민종이 평소 팬이었던 성동일에게 신세를 진 웃지 못할 첫만남을 갖은 후 인연을 쌓아왔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응사‘는 전국팔도에서 올라온 지방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서울상경기를 그리고있다. 94학번 새내기들의 캠퍼스 생활을 주축으로,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등 당시 신드롬을 일으킨 사회적인 이슈와 소품, 패션, 음악 등 추억을 자극하는 당시의 문화를 담아내며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매회 ‘남편은 누구’라는 미스터리한 큰 틀을 유지하면서, 한층 더 깊어진 캐릭터와 흥미로운 인물관계로 재미 요소를 강화하며 전연령층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드라마로 사랑 받고 있다. 고아라, 정우, 유연석, 김성균, 손호준, 바로, 민도희가 개성만점의 팔도청춘을 연기하며, 성동일-이일화가 ‘신촌 하숙’ 주인이자 나정(고아라)의 부모로 출연한다.
한편, 13화 시청률은 평균시청률이 무려 9.6%, 순간최고시청률은 1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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