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이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이어도를 비롯해 동중국해 일대를 무인항공기로 정찰하고 필요하면 항공모함도 타격한 뒤 귀환할 수 있다고 한다.
이상윤 부경대 공간정보연구소장(공간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은 공간정보시스템을 이용한 근거리정밀타격 무인항공기, 요격미사일 회피기동 무인항공기, 저고도·고고도용 복합체 무인항공기, 무인항공 통합네트워크시스템, 무인항공기 도킹·자동회수시스템 등 5가지 기술을 개발해 특허등록을 했다고 1일(한국시간) 밝혔다.
이 기술을 종합하면 무인항공기가 고고도에서 정찰을 하다가 지상의 타격목표가 발견되면 저고도 무인항공기(프레데터)가 분리돼 적의 요격을 회피하면서 목표대상을 타격한 뒤 귀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고도에서 정찰작전을 수행하는 글로벌 호크형 무인항공기를 운용중인 미국도 분리형 무인항공기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육상에 있는 항공실에서 인공위성을 통해 작전지역을 비행중인 무인항공기 비행 정보를 수집해 고고도 정찰과 지상 또는 해상 목표물을 타격하고 귀환하는 것까지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기지를 출발한 무인항공기가 유인항공기의 추격이나 대공포, 미사일 요격이 힘든 고고도(13.7㎞ 이상)에서 정찰을 하다가 공격목표가 발견되면 내부에서 프레데터형가 분리된다.
고고도에서 분리된 저고도 무인항공기는 적의 요격을 회피하면서 타격지점에 도달해 임무를 완료하고 다시 도킹, 회수된다.
무인항공기에서 촬영된 영상이 실시간으로 항공실의 모니터로 전달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주변상황을 보면서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장점이 있다.
이 교수는 “현재 군사보안상 무인항공기술은 공개되지 않지만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해야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 해당기술을 선점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은 중국의 무인항공기술을 앞서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이어도를 비롯해 항공식별구역 전 지역을 무인항공기로 정찰을 하고 항공모함 격침도 가능해 우리 군의 작전반경이 넓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제주 해군기지에서 무인항공기를 운용하면 우리 영해에 대한 감시와 정찰이 가능하고 유사시 긴급 대응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 기술을 전력화하기 위해서는 군사용 통신위성을 보유해야하고 무인항공기 운영기술 습득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