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페블즈 여병섭 “‘대학가요제’ 부활, 우리가 이겼다!”

“올해 폐지하기로 결정됐던 ‘대학가요제’가 내년 부활할 예정입니다. 우리가 이겼습니다!”

2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걸그룹 티아라의 신곡 2013 ‘나 어떡해’의 뮤직비디오 시사회가 열렸다. 티아라는 물론, 원곡을 부른 샌드페블즈 6대 멤버 여병섭 역시 자리했다.


2013 ‘나 어떡해’는 지난 1977년 제1회 ‘대학가요제’ 대상곡 ‘나 어떡해’를 샘플링한 곡이다. 티아라는 첫 회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고 오랫동안 큰 인기를 누린 ‘나 어떡해’를 리메이크하기로 결정, 원곡의 매력을 고스란히 살리는 동시에 티아라 특유의 유쾌함을 더해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시켰다.

뮤직비디오 역시 발라드와 댄스 버전, 두 가지로 색다른 면모를 드러냈다. 원곡자인 여병섭 역시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 그는 티아라의 소개에 모습을 드러낸 뒤 “원곡의 느낌을 살리고 노래도 굉장히 잘해서 히트를 할 것 같다”고 극찬했다.

특히 여병섭은 ‘나 어떡해’로 대상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대학가요제’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그는 “1977년 ‘대학가요제’가 생겼고, 전문 음악인이 아닌 샌드페블즈 동아리 친구들이 모여 ‘나 어떡해’를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어린 친구들이 이 노래를 다시 부른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MBC가 ‘대학가요제’를 폐지하기로 결정, 올해는 볼 수가 없었다. 이후 대학가요제 출신들이 모여서 공연을 하는 등 부활을 위해 힘썼다. 아마 내년 부터는 ‘대학가요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겼다”고 기쁨에 찬 목소리를 냈다.


앞서 MBC는 지난 6월 ‘대학가요제’의 폐지를 알렸다. 이후 출신 가수들은 ‘대학가요제 동창회’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펼쳐왔다. 오는 31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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