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사장님들이 현대지식산업센터로 몰려가는 까닭은?

강남 첫 분양, 서울 최대 규모, 저렴한 분양가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2일 서울 문정지구의 현대지식산업센터 홍보관이 자리한 송파구 문정동의 작은 빌딩. 사업 부지가 굽어보이는 5층 사무실엔 평일 임에도 상담객이 줄지어 방문하고 있었다. 모형 건물과 도면을 보는 이들의 눈빛이 진지했다. 홍보관 관계자는 “송파, 강남 등에서 하루 15~20팀이 찾아와 계약조건을 꼼꼼이 따진다”며 “사무실 이전과 향후 전매를 통한 자산증식을 동시에 계획한 실속형 투자자들”이라고 말했다.

현대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에 영세 제조업체 사장님들이 몰려들고 있다. 현대지식산업센터가 강남권에 처음 분양하는 아파트형 공장인데다 분양가가 저렴해 투자가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서울지역에 건설된 지식산업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라는 점도 현대지식산업센터가 각광받는 또 다른 이유다. 


현대지식산업센터 3개동은 오는 2016년 준공 예정이다. 우선 연면적은 63빌딩(연면적 16만6000여㎡)과 비슷하다. 그동안 서울에서 200~300개 제조업체를 수용하는 중간급 지식산업센터가 선보인 젓은 있지만 한 공간에 800개 상당의 제조업체를 수용하는 초대형 지식산업센터가 분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지식산업센터를 찾은 방문자들이 입주후 업종간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날 분양현장을 찾은 강남의 한 수출업체 강 모(45) 대표는 “동종업체가 한꺼번에 들어오면 정보교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종 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KTX수서역이 2015년 개통 예정인데다 경기도 광주 등 수도권 물류창고 소재지와의 거리가 가깝다는 점도 강남권 지식산업센터만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저렴한 분양가격도 인기 비결이다. 3.3㎡당 평균분양가는 890만원으로 성수동(3.3㎡당 1000만원 선)에 비해 10%이상 싸다. 문정동 공인중개업소들은 현대지식산업센터 중간층(8층)의 ㎡당 분양가는 349만원 선으로 평균 3억4500만원에 분양받아 임대를 놓으면 연 1600만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4.6% 정도의 수익률이다. 

실제 계약 성적도 좋다. 이곳 분양 관계자는 “지난달 15일 계약시작 후 2주일 만에 총 800여실중 600실 이상이 계약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분양한 성수동 일대 지식산업센터를 4배이상 앞지르는 계약실적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문정지구에 위치한 현대지식산업센터는 기존 성수동과 판교(테크노밸리)의 가교역할이 가능한 입지여서 수요자 반응이 좋다”며 “인근 대단지 오피스텔ㆍ아파트도 동시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입주기업 직원들의 주거환경도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factism@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