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내년 1월 55개의 영업점을 통ㆍ폐합하기로 2일 결정했다. 인구 고령화 및 스마트뱅킹 고객 확대 등 금융환경이 변하는만큼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영업점 통폐합 작업과 함께 영업점을 ‘수익ㆍ판매 중심 영업점’에서 ‘고객관계 중심 영업점’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이익을 내는 점포라도 동일 지역에 여러 점포가 인접해 있다면 일부를 폐쇄하기로 했다. 대신 금융 수요가 많은 신규 택지개발지역 등으로 점포를 이전해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맞벌이 부부 등이 많은 지역은 저녁 9시까지 영업을 하는 특화점포(After Bank)를 확대하는 등 고객의 실제 생활방식에 맞게 점포가 재배치된다.

기업금융 수요가 밀집된 지역은 멀티형 기업금융 전문채널인 ‘종합금융센터’를 신설하고, 산업단지와 공업단지 지역에는 기업밀착형 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점포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유 인력은 일손이 모자라거나 고객이 늘어난 점포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 뱅킹 등 비대면 채널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온라인 금융센터’를 운영하는 등 고객의 편익을 높이기로 했다.

영업점을 폐쇄하거나 영업점이 입점하지 않는 지역에는 자동화점을 설치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재배치가 단순히 비용절감을 위한 것이 아닌 고객중심 영업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점포가 유기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채널 재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