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C 판매 최악…태블릿 여파로 10% 이상 감소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올해 데스크톱, 노트북 등 일반 PC 판매량이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미국의 다국적 정보기술(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를 인용, 2013년 PC 판매량이 전년도 대비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하락폭인 7%보다 높은 수치로, 사상 최악의 기록이 될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하락 추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하락폭은 3.8% 수준으로 줄어 PC 판매량은 2008년 수준인 3억대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IDC는 PC 판매량이 줄고 있는 이유에 대해 소비자들이 데스크톱 컴퓨터나 노트북 등의 전통적인 컴퓨터보다 휴대 가능한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까지 주요 PC 구입처였던 신흥 공업국 시장에서도 PC 판매량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기업들이 여전히 태블릿 PC나 스마트폰보다 전통적인 PC를 선호하기 때문에 상업용 PC 시장 상황은 개인용 PC 시장 상황보다 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세계 최대의 PC 제조업체인 중국의 레노버는 거대한 자국 시장과 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성장을 하고 있다.

제이 추 IDC 수석연구원은 “PC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컴퓨터 기기다. 예컨대 PC 사용 시간은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보다 훨씬 많다”면서도 “사용가능한 기기들이 더 많아지면서 매년 PC 사용이 줄고 있는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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