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자대에 배치된 해태가 특유의 눈치 없음으로 선임병들에게 ‘갈굼’ 당하는 모습이 그려져 흥미를 모았다고 스타뉴스가 전했다. 쓰레기(정우 분), 삼천포(김성균 분), 빙그레(바로 분), 칠봉이(유연석 분)와 함께 ‘응답하라 1994’의 남자주연인 해태는 왜 갑자기 군대로 떠나야 했을까.
일부 시청자들은 이를 두고 쓰레기-나정(고아라 분)-칠봉이의 삼각 로맨스와 삼천포-조윤진(민도희 분) 캠퍼스 커플 러브스토리 사이에 낀 해태의 ‘분량’ 문제를 고려한 제작진의 ‘배려’라는 해석을 하기도 했다. 어차피 ‘커플’이 없으니 이참에 군대로 보내 해해태만의 이야기를 그리게 했다는 것이다.
연출자 신원호PD는 3일 “해태를 군대에 보낸 이유는 해태가 대한민국 남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 PD는 “‘응답하라 1994’속에 대한민국 남자 5명이 등장하는데 1명도 군대를 안가면 이상하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94학번들이 나이를 먹으며 겪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그린다는 점에서 1명 정도는 군대이야기가 나와야 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 |
[사진=tvN ‘응답하라 1994’ 캡처] |
그는 “해태를 군대에 보낸 이유는 쓰레기와 빙그레는 의대생, 칠봉이는 야구선수라 굳이 20대 초반에 군에 보낼 필요가 없었고 삼천포는 윤진이와 로맨스를 펼치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해태가 군대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신PD는 “해태를 통해 그 당시 20대 초반 남성의 군대 이야기를 시청자들께서도 보시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해태 역 손호준의 군대 이야기는 한층 ‘리얼함’을 더할 예정이다. 손호준은 지난해 12월 전역, 올해 예비군 1년차. 81밀리 박격포가 주특기인 그는 육군 7사단 전투지원중대에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