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하던 대형 건설사가 상가분양 시장에 뛰어드는 속내는?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투자자들 사이에 매월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상가가 각광받고 있다. 주택시장 불황으로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는 아파트들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임대 수익이 짭짤한 수익형 상가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 아파트를 분양하던 대형 건설사들이 줄줄이 상가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9월에 이어 이달에도 ‘위례2차 아이파크 애비뉴’ 상가를 분양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상가는 지상1층과 2층 각각 62개, 29개 등 총 91개 점포다. 현대산업개발은 또 은평뉴타운 아이파크 포레스트게이트 오피스텔 단지에도 연면적 5122㎡ 47개 점포로 꾸며진 상가를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인근에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 상가’를 공급한다. 이 상가는 지하 36개, 지상에 120개 등 총 156개 점포로 구성된다. 두산건설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스퀘어’ 단지안에 상가를 분양중이다. 113개 점포로 구성된 이 상가는 스트리트몰 타입으로 설계됐다.

대우건설이 신축중인 성남시 분당구에 ‘정자동 3차 푸르지오시티’ 1590실 오피스텔내 상업시설을 공급한다. 1층은 스트리트형, 2층은 테라스로 설계된다. 정자1~3차 푸르지오시티, 엠코헤리츠, AK와이즈플레이스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GS건설ㆍ현대산업개발ㆍ대림산업ㆍ삼성물산 등이 공동 시공하는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내 상가 텐즈힐몰도 최근 분양에 들어갔다. 텐즈힐몰은 연면적 2만5506.98㎡ 1개 동 1~2층 총 208개 점포로 구성된 스트리트형 상가다. 이 상가는 분당선과 인접해 강남 접근성까지 뛰어날뿐 아니라 입점 시기도 빨라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텐즈몰 분양관계자의 말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시장 경기침체로 아파트 시세차익보다는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오릴 수 있는 수익형 상가 쪽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브랜드 파워와 높은 신뢰도를 갖춘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투자 수요가 몰리는 수익형 상가 시장에 진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