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월드컵 상금 전액 10만달러 필리핀에 쾌척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태풍 하이옌으로 고통받는 필리핀 피해 복구를 위해 상금 전액인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최경주복지회는 4일 “최경주가 2013 월드컵골프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받은 상금인 만큼 한국 골프를 대표해 필리핀에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나눠주고 싶다”며 1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최경주복지회 미국법인을 통해 미국 적십자사에 전달됐으며, 필리핀 적십자사와 연계해 필리핀 지역 이재민들에게 각종 구호품과 복구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최경주는 최근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장에서 열린 2013 월드컵골프대회에서 배상문과 한국 대표로 출전, 첫날 3위에 오르며 우승 기대를 부풀렸지만 아쉽게 15위로 경기를 마쳤다. 


최경주는 “평소 잘 알던 호주의 제이슨 데이가 이번 태풍으로 친척들을 잃었다는 소식에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가 2013 월드컵에서 당당히 우승했다는 건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진정한 골프의 정신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경주복지회 미국 법인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 돕기에 3만 달러를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미국 텍사스 아이크 피해 복구 지원, 2009년 미국 허리케인 피해자 돕기에 9만 달러 지원, 2010년 강진 피해 지역인 아이티 긴급 구호 지원, 2011년 일본 대지진 구호 지원 등 글로벌 나눔에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이같은 구호활동을 통해 최경주는 지난 3월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골프계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대표하는 ‘찰리 바틀릿 상’을 수상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