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송진규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퇴…후임에 남재호 전 삼성화재 부사장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메리츠화재의 송진규(사진) 대표이사 사장이 자진 사퇴했다. 송 대표 후임에는 남재호 전 삼성화재 부사장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현 송진규 대표이사 단독체제에서 공동대표체제로 전환키로 방침을 정하고, 송진규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에 남재호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그러나 송 대표가 공동대표 제안을 고사함에 따라 남 전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남 대표이사 내정자는 영남대를 졸업한 후 지난 1983년 삼성화재 전신인 안국화재해상보험에 입사하면서 보험업계에 입문했다. 동대구지점장·영업관리팀장·마케팅팀장·영남사업부장 등을 거쳐 2007년부터 상품영업실장을 역임하는 한편 보상총괄 부사장직을 마지막으로 지난 2010년 삼성화재에서 퇴임했다.

송진규 대표이사는 오는 3월 주주총회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예정이며, 이후엔 남 대표이사 내정자에게 바통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남 대표이사 내정자는 실질적으로 오는 9일부터 메리츠화재에 출근할 예정이며, 3개월동안 업무파악 등 사실상 대표이사 준비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송 대표에게 공동대표체제를 제안했으나, 송 대표가 2인대표체제로 가기보단 새로운 분에게 경영을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룹의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안다”며 “사실상 사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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