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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송도국제도시에 투자했던 한인 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바로 송도에 속속 입주하는 국제기업 및 대기업에 따른 부동산 가치 상승 때문이다.
한인 투자자들은 최근 송도에 입주한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가 지난 4일부터 공식업무를 시작하자 내심 제 2의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송도 국제도시에 수채의 콘도를 구입했다고 밝힌 한 한인 투자자는 “지난해 속칭 ‘환경분야의 세계은행’이라 불리는 GCF 유치가 확정된 후 미분양 물량 760채가 한꺼번에 소진되는 GCF효과로 부동산 가치가 급등했는데 이번에도 세계은행 한국 사무소 업무시작에 따른 제2의 GCF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도국제도시 분양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송도의 전세시장은 “부르는게 곧 값”인 황금시장이다. 전세 매물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전세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900스퀘어 피트 아파트의 최근 전세값은 지난해 보다 5000만원 이상 상승한 2억7000만원선까지 올랐음에도 매물이 없고 주변 오프스텔의 월세도 올초 40만원에서 6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올초에 송도에 주택을 매입했던 투자자들은 이미 상당한 소득을 거두고 있다.
분양관계자들은 “내년 부터는 국제기구 이외에도 코오롱글로벌, 포스코엔지니어링, 대우 인터내서널 등도 입주가 예정돼 있다”며 “이들 기업 입주에 따른 이미재 재고는 물론 고용 창출에 따른 경기 부양효과가 상당할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실례로 송도 G-Tower에서 공식업무를 시작한 GCF사무국은 30~40명의 직원을 채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에는 총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다. WB 한국사무소도 한국사무소에약 20명 안팎의 직원이 상주시킬 예정이며 대우인터내셔널도 새롭게 매입한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센터에 1500명 이상의 직원을 옮겨온다.
코오롱은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 워터앤에너지의 직원 1000여명이 지난 7월 부터 근무를 시작했고 엠코테크놀리지코리아 역시 글로벌 R&D센터 및 K5사업장을 건립하며 50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다. 효성 ITX도 500명의 고용했고 롯데는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한 복합쇼핑몰 공사에 나섰다. 모두 부동산 가치 상승에 도움을 주는 요소들이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인천개발연구원(IDI)은 각종 기관 및 기업의 이전에 따라 매해 3800억(직접),과 1900(간접)이상의 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송도 지역 부동산 가치가 계속상승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