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감독 ‘한공주’, 제 13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 금별상 수상

이수진 감독의 영화 ‘한공주’가 제13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13th Marrakech Film Festival)에서 금별상을 수상했다.

‘한공주’는 지난 달 29일부터 7일까지 열린 제 13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금별상을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마라케시국제영화제는 ‘아프리카의 칸느 영화제’로 불리며 세계적인 거장들이 심사위원을 맡아 최고 수준의 작품을 선보여온 저명한 국제영화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거장감독 마틴 스콜세지가 심사위원장으로, 심사위원으로는 박찬욱 감독,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 파티 아킨 감독 등이 맡았다.

이수진 감독은 “한국영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시는 브루노 바르드 수석프로그래머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제가 평소에 굉장히 좋아하고 존경하는 감독님들, 배우 분들께 제 영화를 선보였을 때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제가 만든 ‘한공주’라는 영화에서 말하고 싶었던 여러 이야기 중에 하나가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공주들에게, 그 친구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앞으로 좋은 영화 만들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라케시국제영화제는 그동안 전수일 감독 ‘검은 땅의 소녀와’, 김태식 감독 ‘도쿄택시’, 이창동 감독의 ‘시’ 등이 출품돼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그 명성을 알려왔다. 2010년 박정범 감독이 ‘무산일기’로 금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전학을 가게 된 한공주가 사건 이후 남은 사람들과 아픔을 견디고 버티며 다시 살아가려고 일어서는 성장영화다. ‘써니’의 본드걸로 깊은 인상을 남긴 천우희가 주연을 맡았으며 내년 개봉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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