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이터> 10가구 중 2가구만 부동산에 투자한다

올해 21%…2011년比 12.4%P 낮아져
“더이상 재테크수단 아니다” 인식 확산

‘부동산이 더는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2013 미래 주택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ㆍ수도권 공급 면적 99㎡ 이상 주택에 거주하는 35~69세의 자가(내 집) 소유주 1015명을 심층 면접한 결과, 10가구 중 2가구(21.1%)만 부동산에 투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자는 2년 전 33.5%에서 올핸 21.1%로 12.4%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예ㆍ적금 투자자는 79.8%에서 94.1%로 14.3%포인트 늘었다. 펀드(27.2→21.2%) 투자자는 6%포인트 줄었다.

부동산 투자자 중에서도 토지 투자자 비중은 2년 전 16.4%에서 올해 6.5%로 절반 이상 줄었다. 아파트에 투자했다는 가구는 45.3%를 차지했지만 2년 전(54.5%) 대비 9.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민간 임대 사업 붐을 반영한 듯 다세대ㆍ빌라 투자자 비중은 6.5%에서 25.2%로 4배 가까이 늘었다.

토지와 아파트는 향후 투자 의향이 있는 부동산 상품 중에서도 인기가 최하위였다. 토지에 투자할 예정인 가구 비중은 9.4%에서 3.3%로 2011년 대비 3분의 1 토막 났다. 아파트 투자 예정자 비중은 26.1%에서 18.7%로 7.4%포인트 떨어져 2년 전의 70% 수준이었다.

이사를 계획한 가구 비중은 2009년 34.8%를 찍은 뒤 매년 줄어 올해 20.6%까지 추락했다. 그나마 이사할 가구 중에서도 투자가 아닌 ‘거주 목적’이라 응답한 비율은 2011년 94.9%에서 올핸 97.1%를 나타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팀 전문위원은 “집값 폭락에 따른 투자 실패담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걸 ‘학습’한 사람들이 많다”며 “특히 아파트 등의 주택은 투자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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