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압 전년동기 대비 30%나 줄었다

주택가치의 꾸준한 상승과 은행들의 규정 강화가 차압 시장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있다.

리서치 전문업체 코어로직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미 차압주택수는 4만8000채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0%나 감소했다. 월별 차압 주택 수도 9월에 비해 25.6% 줄었다.

차압주택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차압 주택 재고 물량 또한 87만9000채로 전년동기 (130만)대비 31% 줄었고 전체 주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2%로 낮아졌다. 물론 부동산 경기 침체 이전 통계인 0.6%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지난 5년래 최저치일 뿐만 아니라 현재 추세만 유지된다면 내년 초부터는 이마저도 정상치를 회복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가치가 꾸준히 오르면서 재융자 혹은 융자 재조정 등을 통해 차압을 피하는 소유주가 늘어난데다 정부 규정마저도 은행들의 차압을 어렵게 하고 있어 전체적 차압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압매물 급감은 특히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의 주택 시장에서 가장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차압 주택수로는 총 4만6000채로 전미에서 3번째로 높게 나타났지만 이는 가주 인구수가 타주 대비 많기 때문으로 차압주택 비율(0.8%)과 재고 물량(0.8%) 등 기타 부분을 감안하면 차압 위기 지역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다. 애리조나 역시 차압주택수와 차압비율 그리고재고물량 모두 상위권에서 빠지며 최근 급격히 유입되고 있는 해외 자본(중국과 캐나다)효과를 톡톡히 봤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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