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더걸스의 막내 소희가 최근 연기자 기획사와 접촉을 했다는 보도에 대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공식 입장이다. 골자는 원더걸스의 소희는 이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상 해체가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왔으나, JYP는 “원더걸스 활동은 멤버들의 개별 활동 계획에 따라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일각의 해체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지난해 결혼과 출산 소식을 전하고 한국을 떠나 있는 선예, 그리고 연기자로서 전념할 뜻을 전한 소희까지 ‘사실상’ 해체라는 말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하나, 원더걸스는 지난해 7월 신보를 내놓은 이후 현재까지 멤버들의 개인 활동에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가요계에 첫발을 뗀 원더걸스는 올해로 데뷔 7년을 맞았다. JYP 측의 입장대로라면, 내년부터는 ‘소희가 빠진’ 원더걸스다. 멤버 탈퇴와 교체, 현역 걸그룹 최초 결혼까지 원더걸스의 지난 7년은 말도, 탈도 많았다.
2007년 JYP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원더걸스는 ‘JYP 10년 역사상 첫 여성그룹’이라는 타이틀 아래 크게 주목을 받았다. 데뷔 곡 ‘아이러니(Irony)’로 출발한 이들은 관심과 인기를 동시에 얻었다. 이후 꾸준히 음반을 발매하며 활발히 활동했고,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도 했다.
그러나 한 편, 멤버 탈퇴와 교체로 구설수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데뷔 음반을 내놓고 건강상의 이유로 현재 포미닛 멤버로 활약 중인 현아가 탈퇴했고, 2010년 선미 역시 팀을 나갔다. 이들의 빈자리는 각각 유빈과 혜림이 매웠다.
두 명의 팀 탈퇴와 또 다른 두 명의 합류, 때문에 원더걸스는 멤버 구성원에 있어 우여곡절이 많은 걸그룹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최초’라는 또 다른 타이틀도 얻었다. 지난 1월 리더 선예가 캐나다 교포 선교사와 백년가약을 맺은 것. 아울러 지난 10월에는 첫 딸을 품에 안았다.
이후 원더걸스는 자연스럽게 개별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예은은 뮤지컬, 유빈은 드라마, 소희는 영화 등 각자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로부터 1년이 못 돼 소희의 탈퇴가 공식화된 것이다. 이로써 원더걸스는 세 번째 멤버 탈퇴 소식을 전하게 됐다. S.E.S와 핑클을 잇는 걸그룹으로 소녀시대와 경쟁을 이뤘던 원더걸스의 7년은 실로 파란만장하다.
새로운 멤버가 합류할지, 일부 의견처럼 올해 JYP와 손을 잡고 솔로 가수로 돌아온 선미가 다시 원더걸스에 들어가게 될지, 원더걸스의 향후 계획에 대해선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 “활동은 계속된다”고 한 만큼 어떤 형태로 나올지, 그리고 제2의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