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차압 감소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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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가 차압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차압정보 전문업체 리얼티 트랙은 최근 지난 11월 가주 차압 매물이 총 1만2450채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60.84%(전월 대비 17.54%↓)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종류별로는 차압 시작을 알리는 NOD가 5181건으로 가장 많았고 트러스트 세일을 의미하는 NTS가 4396채, 은행차압 REO가 2873채로 집계됐다.

가주 차압 감소는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는 물론 그간 주택가 하락과 차압 증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의 피해지역이던 외곽 도시의 주택 시장까지 확연히 살아났기 때문이다.

우선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지난달 차압주택수가 전년동기 대비 67%나 줄어든 807채로 전국 20개 대도시 중 차압 주택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LA는 2012년 11월에 비해 차압주택수가 무려 62%나 줄면서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차압 감소폭 2위에 올랐고 샌디에고 역시 차압감소폭 58%를 기록하며 차압 부담을 한결 덜었다.

전국에서 라스베가스와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차압 매물이 많았던 리버사이드/온타리오는 지난달 차압매물이 전년동기 대비 무려 56%나 감소한 2658채로, 지역 주택 가치가 크게 상승했음을나타냈다. 프레즈노와 머세드 그리고 스탁턴 등 중가주 도시 또한 차압 매물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줄면서 캘리포니아 차압 매물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

가주 외각 도시의 차압매물 감소세는 현장 관계자들도 피부로 느끼는 부분이다. 온타리오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한인 브로커는 “얼마전만해도 주택 단지나 각 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차압사인이 이제는 눈에 띄게 줄었다”며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투자자가 유입이 늘고 주택 가치 상승에 따른 재융자가 증가하면서 차압매물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리얼티 트랙의 대런 블럼퀴스트 대표는 “현재 가주 차압 시장은 야구로 보자면 9회말 2사 상황으로 경기 종료가 임박했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현재 추세만 유지한다면 차압주택이 급증하며 주택 시장이 다시 위기에 빠지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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