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가기 좋아지는 아파트 ‘눈길’…강남행 ‘황금라인’ 아파트값 ‘꿈틀’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서울 강남으로 이어지는 도로 및 지하철 개통 호재를 갖춘 수혜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강남권은 주거, 업무, 상업 시설 등의 인프라가 우수하게 구축된 서울을 대표하는 지역이다. 때문에 이들 지역으로의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분양 아파트의 경우 이러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을 입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들 단지는 두터운 직장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등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서울 도심, 강남은 국내를 대표하는 오피스 및 업무시설 밀집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된 아파트는 부동산 불경기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높은 시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올 11월 말 개통한 분당선(망포~수원) 주변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매탄권선역과 가까운 주공그린빌3단지 전용면적 84㎡는 3억2700만원선으로 연초보다 2000만원 가량이 올랐다. 권선동 현대아파트도 60㎡가 1억8000만~2억선으로 12월 들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또 지난 10월 개통한 분당선 서울숲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강변건영 아파트 전용 84㎡는 올 3월 5억4200만원에서 9월 5억99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도 늘었다. 강변건영 아파트의 경우 작년 거래량은 7건에 불과 했지만,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거래량은 작년의 배가 넘는 16건이 거래됐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강남구 수서동 구간으로 이어지는 총 연장 34.8㎞ 구간으로 그 중 1단계 동남부구간(금천구 독산동~강남구 수서동)구간이 2016년 준공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강남이 20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신도시~김포공항을 잇는 김포도시철도는 길이 23.82㎞로 내년 초 공구 별로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8년 11월 개통 예정이다.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하면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자동차로 50분 소요되는 것이 28분으로 단축된다. 또 김포공항역에서 인천공항철도 및 서울지하철 5ㆍ9호선과 환승할 수 있기 때문에 김포 도심에서 서울역과 강남까지 1시간내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 8호선 연장구간은 현재 종점인 암사역에서 한강지하터널을 건너 구리를 거쳐 경춘선 별내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별내신도시에서 도심을 거치지 않고 서울 강남까지 직접 출퇴근이 가능하다. 내년 착공해 2017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분당선의 마지막 연장 구간인 수원 망포역과 수원역 간의 복선전철 구간 5.2㎞는 지난 11월 30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이로써 서울 왕십리역에서 수원역에 이르는 분당선 모든 구간 19.5㎞가 완전 개통됐다. 이로써 수원에서 왕십리까지 이동 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됐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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