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의 부실자산 비중 전체 은행권 보다 우수

부실자산비중

한인은행들이 전체 은행권에 비해 자본비율은 높은 편이며 부실자산 비중도 상당히 우수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 평가기관인 바우어파이낸셜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영업 중인 269개 시중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영업 중인 11곳의 한인은행들의 레버리지 자본비율(Leverage Capital Ratio)의 평균은 12.15%로 전체 269개 은행의 평균인 11.81% 보다 0.34%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의 자산에서 부실자산이 차지하는 비중(Nonperforming Assets % of Avg. Tangible Assets)은 한인은행의 평균인 2.38%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은행들의 평균인 2.10%를 윗도는 수치다.

하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부실자산 비중이 전체 평균 보다 높긴 하지만 11개 은행 중 전체 평균 보다 높은 은행은 단 3곳 뿐이며 한인은행의 평균 보다 높은 은행도 단 2곳 밖에 되지 않는다. 즉 US메트로은행의 비율이 11.11%로 상대적으로 워낙 크기 때문에 한인은행 전체의 평균을 끌어 올린 것이다. US메트로를 제외하고 계산하면 평균은 1.51%로 크게 내려가며 이는 전체 평균 보다도 훨씬 낮은 편이다.

은행별로 보면 BBCN뱅크 2.25%, 유니티은행 4.14%, 그리고 US메트로가 11.11%로 전체 평균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형금융기관들과 비교하면 이들의 수치도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우선 JP모건체이스의 경우 부실자산 비중은 1.30%로 비교적 낮지만 레버리지 자본비율은 고작 6.55% 밖에 되지 않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부실자산 비중인 3.40%나 되며 웰스파고은행도 3.52%나 된다. 지난 수년간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영업력을 키워가고 있는 원웨스트뱅크의 경우 부실자산 비중이 무려 5.93%나 된다.

한인은행중 부실자산 비중이 가장 낮은 은행은 우리아메리카은행으로 0.47%로 조사됐고 다음은 오픈뱅크가 0.54%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미은행(0.83%)과 신한뱅크아메리카(0.85%)도 1% 미만의 부실자산 비중을 보였다.

한편 한미은행과 현재 인수합병 협상이 진행 중인 텍사스주의 유나이티드센트럴뱅크는 부실자산 비중이 23.15%나 돼 캘리포니아주에서 영업 중인 은행중 부실자산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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