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일리노이,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까지 영업망 확충
인수 마무리되면 2위 한인은행으로 등극
주가 22.00달러로 급등, 전문가 예상치도 상향 조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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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행장 금종국)이 텍사스주의 유나이티드 센트럴 뱅크(이하 UCB)를 인수한다.
한미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나스닥심볼 : HAFC)은 16일 본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텍사스에 위치한 UCB의 모회사인 센트럴 뱅콥과 인수합의서(definitive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 10월 UCB의 최종 인수 협상자로 결정이 됐고 이후 UCB와 인수 계약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내사와 함께 협상을 펼쳐왔는데 이날 마침내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인수 합의서에 따라 센트럴 뱅콥 주주들에게는 2013년 3분기 기준 유형장부가의 약 62%에 해당하는 잠정 구매가격 총 5000만달러가 주어지게 되는데 이 금액은 향후 조정될 수 있다.
한미측은 이번 인수를 내년 하반기 중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며 이번 인수는 감독기관 및 센트럴 뱅콥 주주들의 승인과 기타 최종계약 조건에 대한 동의가 필요하다.
인수합병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 이번 합병은 2014년 수익에 즉각적으로 반영될 것이며 2015년 및 그 이후에는 더욱 큰 수익으로 반영될 것이다. 또한 한미 주주들에게 20% 이상의 내부수익률이 발생할 것으로 한미측은 기대하고 있다.
UCB는 올해 3분기 현재 약 16억 달러의 자산과 7억 달러의 대출, 그리고 14억 달러의 예금을 가지고 있으며 총 6개 주(텍사스, 일리노이,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조지아)에 걸쳐 총 24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한미가 UCB를 인수하게 되면 인수가 마무리되면 51개의 지점과 두 개의 대출사무소를 갖추고 캘리포니아 뿐만 아니라 텍사스, 일리노이,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그리고 조지아까지 광범위한 지역의 아시안 커뮤니티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한미의 자산은 43억 달러로 커지게 되면 대출과 예금도 각각 28억달러와 38억달러로 증가하게 돼 한인은행권에서는 BBCN뱅크 다음으로 큰 자산을 지닌 은행으로 성장하게 된다.
한미은행의 금종국 행장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고 은행이 의미있는 성장과 수익 확대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특히 이번 합의서를 한미은행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 미국에 온 한인 이민자들을 돕기 위해 LA에 최초 한인은행으로 문을 연지 31주년을 맞는 날 체결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 한미은행은 커뮤니티 은행으로서, 인종 및 지역적 고객층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인수는 한미 자본의 적절한 사용을 통해 주당 유형장부가의 희석을 최소화하면서 주주들에게 즉각적인 수익을 낳을 것이다. 고객들에게는 확장된 영업망 및 다양해진 상품, 대출한도 확대 등을 통해 여러 가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직원들에게는 교육 및 성장의 기회를 위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미은행의 주가는 UCB 인수 계약 체결의 여파로 전날 종가 19.25달러에서 무려 14.29%(2.75달러)가 급등하면서 22.00달러 장을 마쳤다. 또한 이날 증시전문기관인 D.A 데이비슨은 한미의 주가 전망치를 25.50달러까지 상향 조정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