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기 펴도, 최고는 현찰

경기와 무관하게 현찰의 힘은 강력했다.

지난달 전액 현금 구매자의 비중이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주택 정보 전문 업체 리얼티트랙은 19일 지난달 전액 현금 구매자가 전월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42%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경제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캐시 바이어의 강세에 대해 “비록 주택 시장이 완연히 회복되고 있다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경기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고 있다”며 “금리 및 집값 상승, 물량 부족이 이어지고 내년 1월 부터 크레딧 심사 조건까지 강화되면서 여력이 있을 때 하루라도 빨리 집을 사자는 ‘동시(all at once)’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금력이 좋은 중국과 캐나다 투자자들이 미 부동산 시장에 계속 유입되는 것과 투자자들이 그나마 남아 있는 저가 주택을 저인망 식으로 매입하기 시작한 것 역시 캐시 바이어 증가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별 현금 구매자 비율은 역시 집값이 저렴한 플로리다(62.7%)와 조지아(51.3 %), 네바다(51.0 %), 사우스 캐롤라이나(50.3 %) 그리고 미시건(49.0 %)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주택 중간가격이 높은 지역 중에서는 오로지 뉴욕(48.5%)만이 미 평균을 웃도는 기현상을 보였다.

한인 최대 밀집 거주지인 캘리포니아는 현금 구매자의 비율이 전체 29.7%로 미 평균에 비해 낮았고 지역별 편차 역시 크지 않았다. 도시별로는 리버사이드(35%)가 가장 높았고 새크라멘토(29%), 샌디에고(28.1%), LA(27.5%), 샌프란시스코(24.7%), 그리고 샌호세(20.7%)가 그 뒤를 이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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