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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압 위기에 시달리던 한인 주택 소유주들에게 따뜻한 겨울이 찾아오고 있다.
김희영 부동산(대표 김희영)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연말을 맞아 차압 위기에서 벗어나는 한인 주택 소유주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우선 차압의 첫단계인 체납 등록(NOD)은 45건으로 전년동기 및 전월 대비 각각 48%와 42% 감소했다. 경매 등록 또한 85건에 머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10월 대비 14%↓)나 줄었다.
11월 차압이 급감한 것은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주택 가치 상승과, 연방 정부 일시 폐쇄에 따른 업무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실제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미 주택 가치는 평균 10% 이상 올랐고 이에 따라 순수 재산 가치도 4% 이상 상승했다. 특히 LA를 포함한 남가주 일대 주요 지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집값이 20% 이상 오르면서 수만명 이상의 주택 소유주들이 재융자나 융자 재조정 등을 통해 차압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희영 대표는 차압 감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 불안요소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아직도 가주 주택의 23%가 깡통주택인 것은 차압에 대한 잠재력이 남아 있다는 의미다”며 “특히 부동산 경기 호황이 이어지던 2000년대 초반 2차 융자를 받은 주택 소유주들의 10 년 만기가 다가오면서 이들이 소유한 주택의 융자조정(재융자)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2차 융자자들이 이자 지불 옵션을 연장하거나 원금과 이자를 모두 지불하는 새 융자 프로그램으로 변경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만약 이들이 융자 조정 혹은 재융자에 실패하면 차압률 급증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남가주 11 월 체납 등록 (NOD) 는 총 3234 건으로서 전년동기 대비 50% 감소(10월 대비 30 %↓)했고, 남가주 경매 등록 (NTS) 또한 3628 건으로 집계돼 2012년 11월 보다 40 %(10월 대비 14%↓)줄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