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역사 볼링동호회 ‘볼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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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사모.
볼수록 사모한다는 뜻이 아니다. ‘볼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오렌지카운티에 25년을 이어오고 있는 역사 깊은 볼링 동호회의 이름이다.
‘볼사모’는 매주 화요일 저녁 9시면 어김없이 애나하임에 위치한 린부룩 볼링장에 모인다. 이곳에서만 십 수년째다. 회원은 40여명, 한 주도 빠지지 않는 열혈 볼러는 20여명이다.
‘볼사모’ 영 박 회장은 매주 화요일 저녁이면 회원들이 도착하기 전에 미리 나와 경기를 펼칠 레인을 살핀다. OC볼링협회를 이끄는 이재담 회장도 ‘볼사모’ 창립멤버 중 한 명, ‘벌써 25년’이라며 감회에 젖는다.
“바쁜 이민생활로 번번한 취미생활 하나 갖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당시는 볼링이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였다. 함께 모여 볼을 던지며 건강도 다지고 실컷 웃으며 이야기 하다 보면 이민
생활을 시름도 잊었다”
지난 전국체전 미주 볼링 대표선수로 한국까지 다녀왔던 박현옥 총무는 여자회원 중 단연 최고의
실력을 가졌다.
박총무는 “볼사모 회원 중 대표선수가 둘이나 있다. 나이 지긋한 볼러들이라고 얏보면 큰 코 다친
다. 에버리지 160~200은 기본이며 300이 넘는 회원도 서너명이나 된다”며 “볼링이 한동안 침체
되는 분위기더니 요즘 다시 젊은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한다.
‘볼사모’에도 이삽십대의 젊은 회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부부가,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오는 훈
훈하고 건강한 동호회다.
영 박 회장은 “볼링은 그야말로 눈이 오나 비가오나 날씨에 관계없이 밤이나 낮이나 시간에 관계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많은 돈이 들지 않으니 경제적이라 요즘같이 불황에 즐기기 딱이
다. 무엇보다 요즘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나. 핀을 쓰러뜨리는 소리가 얼마나 짜릿한 줄
아나. 볼링장을 뒤흔드는 파괴음은 언제나 속이 뻥 뚫린다”며 볼링 자랑에 침이 마른다.
“볼링을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분들은 누구나 환영한다. 왕초보라도 상관없다. 선배회원들이 친절히 레슨도 해준다. 스트라익 치고 난 후 시원한 생맥주 한 모금이면 인생이 즐거워 진다. 우울할 때는 볼링이 최고다. 이민 생활을 스트레스 확실히 풀어 보자!!”
▲ 문의: (323)404-5533
하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