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 내놓으면 2주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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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택시장에서는 매물이 많지 않아 내놓은 집이 순식간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 포털 레드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최근 미국 23개 대도시 지역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의 약 27%는 시장에 나온지 채 2주가 되기도 전에 에스크로가 오픈됐다.

또 주택 매매에 필요한 평균 기간 또한 34일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거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레드핀 측은 “주택 매매가 급속히 빨라지면서 대부분의 셀러들 사이에서 일단은 집을 사고보자는 조급 심리가 형성돼 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도 주택 매매시기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집이 잘팔리기로는 캘리포니아 그 중에서도 샌호세가 으뜸이다. 샌호세는 리스팅에 나온 주택 중 무려 49%가 2주안에 매매되며 인근 샌프란시스코와 남가주 오렌지카운티 그리고 LA도 시장에 나온 매물의 35~40%는 2주면 주인이 바뀐다는게 요즘 업자들의 귀띔이다. 실제로 남가주에서도 리스팅 사인을 내놓은 지 얼마 안되어서 그 사인이 없어지고 있다.

한편 대도시 중에서 필라델피아만큼은 ‘번개불 주택 거래’가 남의 얘기다. 필라델피아는 리스팅 매물 중 단 6.7%만이 2주안에 에스크로가 열려 전국 대도시 중 주택 거래 평균 기한이 가장 긴 곳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브로커들은 “집을 급하게 사는 트랜드가 형성되면서 주택 구입자들의 사후 불만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은 맘에 드는 매물을 구하기 힘든 시기니 만큼 조금은 여유있게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충고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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