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공급 1.6배 늘리고…중소기업엔 16조7400억 지원

설 명절 전후로 배추ㆍ사과 등 15개 농축수산물이 평소보다 1.6배 확대 공급된다. 자금 사정이 원활치 않은 중소기업에는 약 16조7000원의 신규 자금이 대출 또는 보증지원된다.

정부는 14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 민생안정대책’을 국무회의를 거쳐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설 물가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16일부터 29일까지 15개 주요 농축수산물을 평상시보다 1.6배 증가한 매일 1만2700t씩 공급한다. 채소와 과일은 계약재배물량 및 비축물량을 집중적으로 시장에 풀고 중소형 크기 과일의 소비촉진을 위해 선물세트 할인판매도 추진한다.

이 기간 쇠고기의 하루 공급량은 평시 620t에서 800t으로, 돼지고기는 2870t에서 3380t으로 늘어난다. 명태ㆍ오징어 같은 수산물 역시 비축물량을 평소보다 배 정도 방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사과ㆍ배ㆍ무ㆍ쇠고기ㆍ달걀ㆍ조기 등 농축수산물 15개 ▷쌀ㆍ양파ㆍ식용유 등 생필품 10개 ▷돼지갈비ㆍ삼겹살ㆍ찜질방 이용료 같은 개인서비스 3개 등 총 25개 품목을 물가 특별점검 대상으로 정하고 15일부터 29일까지 매일 물가를 조사한다.


또 설 기간 2611개의 직거래장터 확대를 통해 성수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격표시제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매점매석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연말연시 가공식품 가격 인상과 설 성수품ㆍ생필품 가격 불안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설 전후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16조7400억원의 자금을 신규 공급한다. 한국은행 및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이 모두 16조500억원의 자금을 대출하고 신용보증기금ㆍ기술보증지금이 모두 6900억원 규모를 보증 지원한다.

영세 소상공인에게는 지역신보가 1조1000억원 규모를 신용보증지원한다. 결식아동 및 노숙인에게 설 기간 중 급식 지원을 지속하고 독거노인에게 동절기 난방용품과 생필품을 제공한다.

아울러 정부는 연휴기간 교통 수요 급증에 대비해 19일부터 22일까지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열차ㆍ고속버스ㆍ항공기 등을 최대한 증편할 계획이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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