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원 도와줍시다” 가주한미포럼 윤석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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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 시의원들은 한국인들이 있기에 우리가 기림비를 세운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

가주한미포럼 윤석원 대표(사진)는 백악관 청원사이트 서명 경쟁이 본격화된 지난 3일 이후 한국의 10여개 언론사 등 쉴 새 없는 인터뷰 요청에 일일이 응해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가주한미포럼의 입장을 전달하느라 하루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몰랐다고 한다. 소녀상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전파하는 한편 기림비 건립을 한일 양국간의 민족갈등이나 정치적 쟁점으로 몰아가려는 세력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글렌데일 센트럴 라이브러리 파크에 위치한 종군 위안부 기림 조형물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헌화캠페인을 “매우 훌륭한 제안”이라고 지지했다.

“기왕에 시작했으니 백악관에 청원하는 서명도 많이 해야겠지만 일본 극우세력의 극심한 방해에도 건립을 도와준 글렌데일 시의회에 우리 한인들이 감사편지 등으로 마음을 표시하고 소녀상을 자주 찾아보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소녀상에 꽃 한송이 바치기 운동은 의미있는 캠페인이라는 것이다.

미국내 또다른 지역에 소녀상을 건립하는 작업을 이미 3년째 진행하고 있다는 윤대표는 “반대세력의 방해가 있어 그 곳이 어디인가는 와이프에게도 말 안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소녀상은 결코 반일감정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다. 소녀상이 있는 곳에서 태극기를 펼쳐들고 반일시위를 한다거나 하는 일을 삼가는 게 좋다. 일본을 적대시하는 계기로 몰고가다보면 미국사회가 오히려 한일 양국간의 정치적 문제로 규정해 소녀상을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7년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HR121)을 발의하고 한국인들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비판하는 일본계 3세 마이클 혼다 연방하원의원(민주·가주 17지구)같은 친한파 정치인을 돕는 방식도 제안한다. 혼다 의원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한 선거구에서 인도계 후보에 비해 후원금 규모 등에서 최근 열세를 보여 내년 8선 도전이 위태로울 지도 모른다.

“혼다의원을 우리 한인사회가 후원해야 소녀상 건립 문제 등에서 든든한 지원군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윤 대표는 오는 22일 오후 7시 LA한인타운 JJ그랜드호텔에서 기금모금 행사를 온전히 개인자격으로 주최한다. ▶문의: (213) 992-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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