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봉 행장 전격 은퇴에 대한 금융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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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열린 BBCN뱅크의 민수봉 행장 선임 기자회견에서 케빈 김 회장과 민수봉 행장이 나란히 앉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BBCN뱅크 민수봉 행장의 은퇴 발표에 대한 한인은행권의 반응은 예상 보다 빠른 결정에 놀란 분위기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해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민 행장이 갑자기 은퇴를 결정하자 그 배경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그동안 은행권에서는 민 행장이 2년 임기를 받았지만 그 전에 은퇴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계속 나왔다. 민 행장 자신도 스스로 물러날 시기가 되면 명예롭게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은행권 일부에서는 올해 상반기 안에 민 행장이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민 행장의 조기 퇴진은 큰 충격파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민 행장의 은퇴가 당초 예상보다는 상당히 빨라지면서 은행권은 놀라고 있다.

민 행장의 측근들에 따르면 불과 몇일 전까지만해도 은퇴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은퇴를 발표한 것은 큰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이러한 변화의 이유가 이사회와의 갈등에 있는 것이 아니냐며 궁금해 하고 있다.

특히 한인은행장들은 이번 주 초 한인은행장 협의회에서도 민 행장을 만났고 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민 행장이 이번에도 모임을 주도했으며 모임에서도 어떤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볼 때 하루이틀 사이에 민 행장의 심경에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cbb뱅크의 조앤 김 행장은 “별 말씀이 없었는데 갑자기가 발표가 나와서 당황했다. 최근에 만났을 때도 어떤 언급도 없었다”고 말했다.

최고령 은행장의 갑작스런 은퇴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오랜 기간 한인은행권에 몸담아 온 뱅커로 명예롭게 은퇴하기를 바랬는데 이번에도 민 행장이 원하는 명예로운 은퇴라고 생각이 들 지 않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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