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관심 가주 떠나나

The house for sale

투자자들의 관심이 캘리포니아를 떠나고 있다.

차압정보 전문업체 리얼티 트랙의 최근 집계(지난해 12월 기준)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캘리포니아를 떠나고 있음이 확연하다. 투자자들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는 5가지 수치(투자매물 구입비, 전액 현금 구매, 숏세일, REO 그리고 옥션)를 살펴보면 우선 가주의 투자 매물 구입 비율은 미 평균 7.9%에 비해 2% 포인트 낮은 5.9%다. 전액 현금 구매 비율도 미 평균 42.1%보다10% 포인트 못미치는 31.3%에 머물고 있다. 옥션 역시 전국 평균 대비 0.3% 포인트 낮은 0.9%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 저하는 남가주 주요 대도시에서 더욱 심하다. LA와 롱비치, 그리고 샌타애나 일대의 투자매물 구입 비율은 4.1%, 가주 평균은 물론 전국 평균에 못미친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비율이 2.5%로 더욱 낮고 샌디에고(2.8%), 그리고 샌호세(1.8%)도 투자 매물 구입이 극히 저조하다. 가주에서 투자자 유입이 활발한 곳은 리버사이드(13.2%)와새크라멘토(9.2%)가 전부다.

투자자들이 가주에서 떠나는 것은 임대 주택의 수익성이 차압매물 감소와 주택 가치 상승에 따라 날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렌트 주택 임대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봤던 한인 최모 씨는 최근 모든 임대 주택을 매물로 내놓았다. 최 씨는 “주택가격 인상폭이 워낙 높아 렌트 보다는 판매를 통해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했다”며 “이제 저가 차압 매물이 드문데다 집값도 날로 오르고 있어 렌트를 통한 수익 내기가 예전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남가주 주요 대도시의 주택 가격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LA (22%↑, 45만달러),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프리몬트 포함, 26%↑ 55만5000달러), 샌디에고(16%↑. 40만5000달러) 모두 집값이 올랐다. LA나 오렌지카운티 그리고 샌디에고 등 남가주 지역의 최근 렌트 수익은 7%내외로 기타 금융 상품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수년전에 비해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또 렌트 인구 증가세가 주춤한 것도 주목하고 있다. 미 인구 조사국 센서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렌트 인구 증가폭은 전년 대비 2.2%에 불과해 최소 5%증가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무색케 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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