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인은행 주가 고전

한인은행 주가 동향

한인은행들의 주가가 연초 상승세를 보이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나스닥상장 한인은행인 BBCN뱅크와 한미은행, 그리고 윌셔은행의 주가 올해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연초에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2012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우선 BBCN뱅크의 경우 지난 24일의 종가는 15.98달러다. 이는 지난해 말 종가 16.59달러에서 3.68%나 떨어진 가격이다. BBCN의 주가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4.41%가 상승했고 2012년 같은 기간에는 무려 11.43%나 올랐는데 올해는 상승세가 아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은행도 마찬가지다. 24일 한미의 종가는 21.15달러인데 이는 지난해 말 종가인 21.89달러 보다 3.38%가 떨어진 가격이다. 한미 역시 지난해에는 같은기간 무려 18.91%가 올랐고 2012년에도 10.54%나 상승했다.

윌셔은행도 지난해말 종가(10.93달러)와 지난 주 종가(10.46달러)를 비교하면 4.30%나 주가가 하락했는데 지난해 첫 3주동안 2.73%가 올랐던 것과 2012년 첫 3주동안 1.65%가 올랐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올해는 전체적인 은행주가 고전하면서 KBW은행지수도 올들어 1.18%가 하락했는데 한인은행들의 주가 변동폭이 은행지수 하락세 보다 더 큰 폭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 전문가는 “지난 몇년동안 한인은행들이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연말연시 랠리에 동승하면서 연초에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올해는 어느 정도 주가 회복이 이뤄진 상황이고 이점이 연초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보여진다”라고 하면서 “특히 지난해 말에 한인은행 주가가 크게 상승했는데 이는 11월과 12월에 인수합병과 같은 중요한 상승요인들이 있었고 경기 상황도 개선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이같은 연말 주가 상승폭이 크면서 연초에는 다소 주춤할 수 밖에 없고 조정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연초 은행주들이 고전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은행권에 대해서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올해도 주가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이번 주에 지난해 최종실적을 발표한다. 이 실적 결과가 과연 욜해 초 주가 고전을 만회할만한 수준인지도 관심거리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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