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인은행 ‘빅3′ 총 1억6876만달러 순익, 2년 연속..

상장한인은행 분기별 손익

나스닥 상장 한인은행들이 지난해 무난한 실적을 올리면서 총 1억6876만달러의 순익을 기록, 2년 연속 1억달러 이상의 순익을 올렸다.

27일 나스닥상장 한인은행인 BBCN뱅크와 윌셔은행, 그리고 한미은행은 일제히 지난해 최종 분기실적을 발표했다.

우선 BBCN뱅크는 지난해 4분기에 198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총순익은 8348만달러를 집계됐다. 윌셔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1091만달러의 순익을 올려 윌셔의 지난해 총 순익은 4537만달러로 나타났고 한미은행은 4분기에 1003만달러의 순익을 올리면서 지난해를 3991만달러의 순익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인 3대 은행의 지난해 순익 합계는 1억6876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도인 2012년 2억6166만달러에 비해 35.5%나 감소했다. BBCN은 2012년보다 7.6%가 늘어났으나 윌셔는 51.6%, 그리고 한미는 55.8%가 감소했다.

이러한 순익 감소는 장부상 순익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이어서 전문가들은 오히려 지난해 한인은행들의 실적이 내용면에서는 전년도 보다 좋다고 평가하고 있다. 2012년에 한인 3대 은행들이 기록한 2억6166만달러 순익은 사상 최대치다. 하지만 여기에는 이연법인세(DTA) 자산환입과 대손충당금 추가분의 환입과 같은 장부상의 순익이 크게 작용했다. 즉 실제 영업이익 외에 회계상에서 숫자만으로 기록된 인컴이 많아 전체 순익이 커졌다. 예를 들어 한미은행의 경우 2012년도에 총 4737만달러의 DTA 자산 환입이 있었고 이는 한미의 한해 전체 순익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었다. 반면 올해는 이러한 수치가 거의 없어 순익이 전년대비로 크게 줄었다.

한미와 마찬가지로 윌셔도 2012년도에 4333만달러의 DTA 환입이 있었다.

올해는 인수합병과 경영진 교체에 따른 인력 재배치, 그리고 자산 리뷰에 따른 여러 비용들이 발생한 것도 순익 감소의 원인이다. 윌셔의 경우 뱅크아시아나와 새한은행의 인수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새한 인수로 인한 비용 180만달러가 없었다면 윌셔의 4분기 순익은 전분기 보다 많다. 한미도 4분기에 73만달러의 비용이 트랜잭션 리뷰에 들어갔다. 만일 이 비용이 없었다면 한미의 4분기 순익도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을 것이다.

실제로 각 은행들의 지난해 세전 수입이나 전체 수입은 전년도에 비해 많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어려운 경기상황 속에서도 한인 3대 은행들은 꾸준한 순익을 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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