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도시 20곳의 주택 가격을 집계하는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미 주요 언론은 28일 지난해 11월 미 20개 대도시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3.8%(10개 도시는 13.7%↑)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11월 기준으로는 지난 2005년 이래 최고치다.
부동산 경제 전문가들은 “11월 수치가 비록 전월 대비로는 0.1% 떨어졌지만 이는 11월에서 1월까지의 동절기 동안 주택 거래가 줄어들기 때문이며 마이애미, 탬파베이, 애틀랜타 그리고 라스베가스 등 지난 수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름했던 지역들의 집값이 정상치에 가까이 올라간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중순부터 모기지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은 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적으로는 소위 선벨트로 불리는 남부와 서남부의 주택 가격이 타 지역에 비해 크게 올랐다. 우선 텍사스의 중심 도시 댈러스는 주택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덴버 또한 역대 최고치보에 단 0.6%만 남겨놓고 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