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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운타운 중저가 콘도를 노리는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간의 눈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들의 눈치 경쟁은 가뜩이나 부족한 수요에 상대적으로 얇은 지갑 탓에 더욱 치열하다. 최근 다운타운은 구입할 수 있는 콘도 매물이 기존 매물 포함 단 100채에 수준인데 그마저도 스퀘어 피트 당 평균 가격이 942달러(펜트하우스는 1160달러, 다운타운 콘도 기준 역대 최고치)로 LA 다운타운 최고가인 리츠 칼튼 레지던스(3개 유닛)나 역시 고가에 거래 중인 이보(5개 유닛), 바커 블럭 웨어하우스(68개 유닛) , 그리고 넘버 원 휴잇(완공 임박)에 몰려 있다. 이렇다 보니 소위 중산층 바이어들이 살만한 20~40만달러대 콘도들은 시장에 거의 나오지도 않거니와 나온다해도 미친듯이 몰려오는 오퍼 경쟁 속에 고배를 마시기 일수다.
주택정보전문업체 로프트웨이가 최근 공개한 LA 콘도 리포트와 LA다운타운 콘도 전문 브로커들에 따르면 현재 다운타운 일대 콘도 중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곳은 단 5곳에 불과하다.
스퀘어 피트 당 가격이 245달러로 최저가인 알타 로프트, 248달러인 SB 그랜드, 291달러인 리틀 도쿄 로프트, 305달러인 토이 웨어하우스 그리고 315달러인 모리노 로프트다. 하지만 이들 콘도에서 렌트용이 아닌 판매용으로 나와 있는 콘도는 사실상 손에 꼽을 정도며 이마저도 대부분은 아는 사람들끼리 사고파는 포켓 리스팅 형태로 처리되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현장 브로커들은 “지난 2007년만 해도 1900채에 달하던 콘도가 2012년 248채에 이어 지난 연말에는 한때 20채 안팎까지 감소했다”며 “현재는 100채 수준까지 회복했다지만 그마저도 고가 콘도에 몰려 있어 매월 수백명 이상이 몰리는 유입인구를 따라가기는 벅찬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떨어지는 바이어들은 다운타운에서 집을 사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프트웨이의 이번 조사에서 최고가 콘도는 리츠칼튼 레지던스(스퀘어 피트 당 942달러)로 나타났고, 그 뒤를 루마 사우스(613달러), 일레븐과 이보 (각각 573달러)가 이었다. 리츠칼튼 레지던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타 건물에 비해 스퀘어 피트 당 평균 가격이 무려 300달러 이상 높게 집계되며 LA 다운타운의 랜드마크로서의 위용을 자랑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