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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직쇼에서도 은행권의 고객 관리 및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윌셔은행의 유재환 행장은 18일 전세계 의류 업체들의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는 라스베가스 매직쇼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매직쇼를 찾은 유 행장은 윌셔은행 고객의 부스를 찾아가 고객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고 한인업체들의 사업확장을 위한 은행차원의 금융지원과 서비스 강화등을 논의하며 고객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윌셔은행은 유 행장 외에 데이빗 송 기업금융담당 부행장이 동행했고 그외에도 관련 부서 부장과 다운타운 지역의 3개 지점의 지점장들도 함께 매직쇼 행사 현장을 찾아 선물도 전달하는 등 지난해 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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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도 매직쇼 현장을 찾았다. 한미은행은 금종국 행장이 컨퍼런스 관계로 출장 중이기 때문에 대신 바니 리 수석전무가 매직쇼 현장을 살피고 있다. 바니 리 전무는 기업금융의 제이 김 부행장, 그리고 다운타운과 패션디스트릭 지점장과 함께 18일과 19일 이틀동안 약 35개 부스를 방문하면서 고객들과 소통하고 의류업계의 흐름을 파악하며 보다 적극적인 기업대출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바니 리 전무는 “매직쇼는 한인 커뮤니티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어페럴 기업들에게 한미은행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하면서 “고객들이 있는 곳에 발로 뛰어 가서 고객들의 필요를 충족하는 것이 진정한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최근 한인업계들에게 적극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웰스파고은행은 한인담당 한성수 전무가 매직쇼 현장을 찾았고 BBCN뱅크도 다른 은행들도 지점장 또는 기업금융담당자들이 현장을 찾아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한인은행권의 매직쇼 현장 마케팅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지점장 또는 담당 부장들이 주로 나서서 고객 관리 및 은행 홍보를 했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BBCN의 앨빈 강 전 행장이 매직쇼를 찾으면서부터 은행장들이 직접 라스베가스를 찾는 식으로 발전했고 이후 지난해에는 윌셔은행 유재환 행장과 한미 은행 유재승 전 행장, cbb뱅크 조앤 김 행장이 매직쇼 현장을 찾아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들었다.
은행장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것에 대한 한인업주들의 반응도 좋다. 한 한인업주는 “은행장들이 직접 현장을 찾으니 보다 고객을 생각해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현장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곧장 의견을 전달하고 일부 답변까지 얻는 경우도 있어 매직쇼가 가지는 의미가 하나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