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호텔 제 2의 골드러시

캘리포니아 호텔 구입 붐
거래가 3억6580만달러로 2013년 캘리포니아에서 거래된 호텔 중 최고가를 기록한 샌디에고 라 코스트 리조트 앤 스파 호텔의 외관

남가주에 제 2의 골드 러시가 밀려들고 있다.

호텔 관련 정보 전문 업체 아틀라스 하스피탈리티 그룹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 지역 호텔 매입에 투자된 금액은 총 473억 113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35%가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9%나 증가한 총 53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거래 가능한 매물이 급감한 것과 대형 호텔 개발이 없었던 점을 감안할때 예상치를 크게 넘었다는 평가다.

지난해는 거래 매물수 보다는 거래 단가에서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LA(39%↑), 오렌지카운티(59.4%↓), 샌디에고 (30%↑), 그리고 리버사이드(430%↑)모두 2012년에 비해 거래 총액이 늘었다. 남가주에서 거래 총액이 감소한 곳은 그리고 샌버나디노(4.2%↓)가 유일했다.

LA카운티는 거래 총액 86억5096만달러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호텔 중간가격도 415만달러를 기록, 2012년에 비해 15% 늘었다. 샌디에고도 78억 5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30%나 뛰었다. 특히 샌디에고는 2012년 맨체스터 그랜드 하이야트 호텔(매매가 5억7000만달러)에 이어 2013년에도 474개 객실 라 코스트 리조트 앤 스파가 3억6580만달러로 2년 연속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비싼 호텔이 거래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남가주에서 샌버나디노와 더불어 호텔 거래가 흔치 않은 지역인 리버사이드도 지난해 만큼은 매물 거래와 거래가격 모두 폭등하며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호텔거래수가 전년 대비 13% 늘어난 리사이드는 호텔 거래 총액에서 무려 430%나 증가하면서 주변 지역을 10배 이상 상회했다. 거래 호텔수도 26건으로 늘었고, 최고가 거래 호텔도 1억 3270만달러(라 퀸타 리조트 클럽, 796객실)를 기록했다. 객실수 대비 최고가는 LA 할리우드 런던 웨스트 호텔의 97만5000달러로 나타났다. 런던 웨스트 호텔의 객실 당 거래가는 현재 LA 지역 주택 중간가를 2배 이상 넘어선 수치다.

한편 아틀라스 하스피탈리티 그룹은 올해 호텔 거래 수가 지난해 332채개 대비 소폭 증가한 350선을 기록할 것이며 판매 객실 당 중간가 (10%↑)및 판매 중간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호텔거래 증가에 따라 지난 2006년과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거래가 500억달러 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점쳤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