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싼타 쿠르즈(Santa Cruz) 주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알젠틴 국립 빙하 공원은 면적이 약 600,000헥타르로 약 47개의 큰 빙하와 200여개의 작은 빙하가 이 공원에 속해 있으며 1937년 어알젠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81년 유네스코에서 세계 자연 문화로 등재 된 남극(Antartica),그린랜드(Greenland)에 이어 3번째로 큰 빙하 이다.
이곳 평균 온도는 섭씨 7.5도 이지만 겨울에는 -0.6도 여름에는 13.4도를 오르내린다.
보통 빙하는 해발 2,500m상에서 형성되지만 이곳에서는해발 1,500m에서 빙하가 형성되고 우리들이 볼수있는곳은 약 200m선상이라 한다.
빙하는 눈이 압축되며 얼음덩어리로 변했기 때문에 마치 작은 좁쌀 크기의 유리구슬이 엉켜져 있는것 같았다.
이 공원 내의 해발 1100m이상 지역은 춥고 바람이 심해 식물이 자라지 못하고 파타고니아 초원에서만 식물이 자라는데 큰 나무로는 주로 랜가(Lenga),구인도스(Guindos) 그리고 니레스(Nires)가 주종을 이루고 작은 나무들이 자란다.
콘돌,매를 비롯하여1000여종의 새들이 있다고는 하나 실지로 한 100여종 만이 볼수있고 과나코(guanaco)를 비롯하여 여우, 쿠가(couga), 푸마(puma)등의 야생동물과 쥐종류의 동물은 이곳에서 흔히 볼수있다 한다.
|
이 국립 빙하공원은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뉘는데 북쪽에 있는 비에드마 빙하(Viedma Glacier)와 비에드마 호수(Lago Viedma) 그리고 피츠로이(Fitz Roy)산과 또레(Torre)산이 이곳에 속하고 남쪽에는 페리또 모레노(Perito Moreno) 빙하를 비롯하여 웁쌀라(Upsala)빙하,스페가찌니(Spegazzini) 빙하 그리고 알젠틴 호수(Lago Argentine)가 이에 속한다.
웁쌀라 빙하와 스페가찌니 빙하는 배를 타고 가야지만 볼수가 있는데 페리또 모레노 빙하는 땅과 연결되어 있어 배에서도 볼수 있지만 땅에서도 볼수있다.
그래서 이곳애서 배를타고 호수에서 빙하구경하는 관광 펙케지가 있고 또 빙하 위를 걷는 다양한 트렉킹 펙케지도 있어 본인의 건강과 능력에 따라 선택 할수도 있다.
이곳에 있는 2개의 호수 알젠틴 호수와 비에드마 호수의 물은 모두 싼타 쿠르즈(Santa Cruz) 강을 통해 아트란틱(Atlantic)해로 흘러간다.
반데라 항구호텔은 이 거대한 빙하를 보러온 사람들로 인해 북적거리고 계속 큰 버스가 호텔 주차장에 관광객을 내려 놓는다. 이 많은 사람들이 다 구경할 만큼 여러대의 배가 있을지 모르겠다.
|
11월 26일 아침 7시 30분에 버스를 타고 마치 바다같은 알젠틴 호수를 끼고난 길을 따라 쏠로 파타고니아(Solo Patagonia) 회사의 빙하 관광선 선착장인 반데라(Bandera) 항구로 향했다. 입구에서 국립공원 입장료를 $100을 지불하고 선착장에 내리니 내가 탈 배를 지정해 준다 이 관광은 약 200km의 거리를 배를타고 다니며 빙산과 빙하를 구경시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7시간이고 요금은 $540이며 배에서는 점심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해서 호텔에서 점심 도시락은 주문 해서 들고 왔는데 배에서도 사 먹을수가 있었다.
이 빙하 관광은 웁쌀라(Upsala) 빙하를 시작으로 에임(Heim) 빙하 스페가찌니(Spegazzini) 빙하 그리고 페리또 모레노(Perito Moreno) 빙하를 구경한다.
9시 30분에 뱃 고동을 울리며 선착장을 떠난 배는 바다같은 호수 물을 가르며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오른쪽 산 밑으로 작은 빙산들이 줄지어 둥둥 떠 있고 배에 있는 관광객들은 저마다 좋은 사진을 찍느라 부산하게 갑판을 오르내린다.
터코이즈색의 호수물위로 연한 옥가락지 색갈의 빙산이 둥둥떠 흘러가고 하얗게 눈덮인 산들이 평풍처럼 서있다.
밖은 비가 슬슬 뿌리고 바람마져 심상치 않은데 하얀 물살을 헤쳐나가며 뱃전에 부딪치는 물방울이 유리창을 때린다.
안내 방송에서는 스페인어,영어, 불어 이렇게 3개국어로 설명을 한다. 어느듯 호수에 빙산이 빼곡이 박혀있는 웁쌀라 빙하 앞에서 배는 섰다.
웁쌀라 빙하와 빙산들멀리 웁쌀라 빙하가 보이고 빙하와 우리 배 사이는 무수한 빙산들이 빼곡이 떠있다.
웁쌀라 빙하는 모레노 빙하보다 3배나 더 큰 빙하이지만 빨리 떨어져 내리기 때문에 배가 가까이 갈수가 없다.
1977년부터 1997년까지 20년 동안 17km나 떨어져 나갔으며 2008년에서 2012년까지 4년 사이에 4km가 떨어져 나갔다 하니 지구의 온난화는 이곳에서도 심각하게 드러났다.
|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 조각은 약 10분의 일만 수면에 보이고 10분의 9는 물속에 잠겨 있기때문에 항해하는 선박들이 빙산에 좌초되었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되는것이다.
호화선 타이타닉호도 바로 빙산에 부딪쳐 비극을 불러오지 않았던가? 빙하에서 떨어져나온 빙산이 완전히 녹는데 걸리는 시간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6개월이 걸린다 한다.
안내인 다니엘로(Danielo)의 박식한 설명을 들으며 어떤 관광객은 선내 매점에서 파는 빙산 얼음 조각에 스카치를 부어 만든 “스카치 온더 락(scotch on the rock)”을 마시며 한껏 기분을 낸다. 배는 다시 빙벽이 잘 떨어진다(Calving)는 스페가찌니 빙하가 있는 곳으로 뱃 머리를 돌렸다.
와!드디어 긴 절벽처럼 서 있는 푸르스럼한 빙산벽 앞에서 배가 섰다.
|
남극에서는 빙벽에서 정말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배를 세워 자세히 볼수 없었는데 이곳에서는 아주 가까운 곳까지 배가 갔기 때문에 빙벽을 마주 볼수 있어 신났다.
쩍쩍 갈라져 있는 빙벽을 보니 마치 푸르스럼한 색갈은 한 백설기 떡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바람이 너무 심해 모자가 바람에 날려가고 도우미들은 갈쿠리로 떨어진 손님들의 모자와 목도리 주워 올리느라 바쁘다. 작은 빙벽이 떨어지는데도 사람들은 환호성이다.
좀 더 큰것이 떨어질 것이라고 모두들 사진기와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는데 때 마침 큰 빙벽이 “와르르 쾅”하고 떨어져 나오고 떨어져 내린 얼음들로 인해 큰 파도가 생기며 배가 출렁거려 뱃머리의 방향이 바뀐다. 환호성 소리에 그 옆에 있는 빙벽도 떨어질 것만 같은데 떨어지지 않고 용케 잘도 붙어있다.
아마 다음 배가 들어오면 또 다른 멋들어진 장면을 연출하기위해 기다리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이 여행에서는 빙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꼭 찍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찍었으면 좋겠다 싶어 사진사에게 부탁했다. 멋진 기념사진을 하나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스페가찌니 빙하에서 페리또 모레노 빙하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여 배 안으로 들어와 잠시 눈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