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일대종사’의 왕자웨이 감독과 중국 여배우 장쯔이가 영화시상식 석상에서 말레이시아 항공기에 탑승해 실종된 스턴트맨과 승객들에 애념을 표했다. 왕자웨이 감독은 지난 27일 마카오에서 열린 제 8회 아시아영화상시상식에서 말레이시아 여객기 MH370 실종 사건을 두고 “그(스턴트맨)와 승객들을 생각하면 우리의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지는 끔찍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실종된 여객기에는 ‘일대종사’의 스탭이었던 스턴트맨 주 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자웨이 감독은 “우리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가능한 모든 시도를 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투명한 조사에 나설 것을 호소한다”며 “우리는 실종된 스턴트맨과 모든 승객들, 그들의 가족과 뜻을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장쯔이도 역시 수상 소감에서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다.
인도영화 ‘런치박스’는 남우주연상(이르판 칸)과 각본상(리테쉬 바트라 감독)을 거머쥐며 ‘일대종사’를 제외하고는 유일한 다관왕이 됐다.
한편, 이날 열린 시상식에선 왕자웨이 감독의 영화 ‘일대종사’가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했다. ’일대종사’는 쿵푸 영춘권의 대가인 엽문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양차오웨이와 장쯔이가 남녀주연을 맡았다. 왕자웨이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요 부문과 함께 의상상, 미술상, 촬영상, 영화음악상의 트로피도 가져갔다.
인도영화 ‘런치박스’는 남우주연상(이르판 칸)과 각본상(리테쉬 바트라 감독)을 거머쥐며 ‘일대종사’를 제외하고는 유일한 다관왕이 됐다.
한국영화로는 ‘감시자들’이 편집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신민경 편집기사가 트로피를 안았다. ‘미스터 고’는 특수효과상(정성진)을 받았다.
아시아영화상은 올해로 8회째를 맞았으며, 홍콩에서 자리를 옮겨 올해 처음으로 마카오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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