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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한인은행 이사의 꿈 이뤄 = 박 회장이 한인은행권에서 주목받은 때는 지난 2010년 초 새한은행이 어려움에 빠져 거의 문을 닫기 직전까지 갔을 때다. 당시 박 회장은 자신이 680만달러를 투자함과 동시에 한인투자자와 한국의 투자자들까지 새한은행 증자에 참여하게 하는 능력을 발휘했다.
박 회장은 현재 거의 모든 한인은행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태평양은행의 대주주 중의 한명으로 지난해에는 태평양의 이사로 합류하려고 의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존 이사진과의 이견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US메트로은행의 증자에도 전 새한은행 투자자들과 함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참여하지 않았고 결국 은행권의 예상과는 달리 한미은행의 이사로 합류하면서 마침내 한인은행 이사의 꿈을 이뤘다.
▶ 한미의 모기지 강화 가능성 높아 = 박 회장은 한인은행권이 상대적으로 치약하다고 볼 수 있는 모기지 분야에서 성공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여러차례 한인은행 중에서도 웰스파고와 같은 모기지가 강한 은행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얘기한 바 있고 이 목표를 위해 한인은행권과 인연을 맺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박 회장의 한미 이사진 합류는 한미가 앞으로 모기지분야를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한미의 금종국 행장도 취임 때부터 은행의 체질 개선과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강조한 만큼 한미은행도 모기지분야를 통한 수익을 늘리는 것에 힘을 쏟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관심은 모기지 강화를 위해 한미가 어떤 선택을 할 지다. 박 회장의 PMAC를 한미가 인수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으며 박 회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미내에 새롭게 모기지 부문을 구축하는 방안도 나올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박 회장의 PMAC의 고객망과 모기지 시스템은 한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타 은행 M&A 가능성은? = 박 회장이 워낙 한인은행권에서 보유한 주식이 많은 만큼 한미가 다른 은행과의 M&A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특히 윌셔은행의 새한은행 인수 이후 M&A시장에서 계속 이름이 거론되는 태평양은행과의 M&A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한미의 이사로 합류한 이상 감독국의 눈치가 있기 때문에 M&A를 추진하는 것이 오히려 껄끄러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