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 전문 업체 리얼티 트랙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재 깡통 상태인 주택의 수는 총 910만채(전체 17%)로 지난해 같은 기간(26%)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지난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에퀴티 마이너스 10%에서 플러스 10%까지를 통칭하는 부상주택의 비율도 850만채로 전분기 대비 20만채나 증가했다.
에퀴티 50% 이상을 뜻하는 에퀴티리치의 비율 또한 전체 19%인 990만채까지 증가하면서 주택 시장의 완연한 회복세를 반영했다.
특히 차압주택(숏세일 포함)중 에퀴티를 가진 주택의 비율이 전체 35%를 기록한 것은 그만큼 차압 위험성이 크게 줄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에퀴티가 늘었다는 것은 주택 차압의 위험성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에퀴티 증가는 전체적 소비는 물론 주택 거래 증가 그리고 세수 확보 등 경기 부양 효과가 있어 미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차압주택수가 여전히 90%를 넘는다는 것은 위험신호로 볼 수 있고 현재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것은 차압주택 감소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별로는 여전히 네바다(34%)와 플로리다(31%)의 깡통주택 비율이 가장 높았고 대도시 중에서는 라스베가스(37%)와 레이크 랜드(36%)의 깡통 주택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달리 샌호세(39%) 호놀룰루(35%), 샌프란시스코(35%), 포킵시(34%), 그리고 LA(32%)는 에퀴티 리치 상위 도시에 포함됐다.
최한승 기자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