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슬기‘로 나온 김지영(9)이 연기를 잘 했다는 건 대다수 시청자가 인정하는 바다. 어린 나이에 감정연기를 잘도 소화해냈다.
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슬기 엄마 오은수를 연기했던 이지아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김지영을 “걸어다니는 대본”이라고 했다. 이지아는 “촬영 현장에서 대사가 생각이 안 나면 슬기에게 물어본다. 틀렸는지 안틀렸지는 슬기에게 물어보면 안다. 토씨까지 안틀리게 알려준다. 슬기의 그런 암기력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슬기는 상대방 대사까지 다 외워 왔다. 감정기억도 잘했다”면서 “연기란 상대방의 감정을 받아서 하는 것이다. 오은수라는 슬기 엄마의 감정을 표현하는게 어려웠는데, 슬기에게 감정 도움을 많이 받았다. 슬기 감정에 이입돼 울컥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
이지아는 “매사가 분명한 오은수라는 캐릭터에 대해 이해가 잘 안됐다”면서 “나는 나약하고, 귀도 얇아 흔들림이 많은데, 이럴 수 있을까 하면서 연기했다”면서 “‘세결여’ 초반에는 연기력도 부족했고 헤매기도 했지만, 5~6회가 넘어가면서 은수로 자리잡았다는 글들을 보면서, 스스로에 만족하지는 않았지만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나에게는 사건과 논란이 많이 터져 연기자로서 이미지보다는 다른 부분들이 부각됐다. 빨리 사생활 이미지를 씻고 다시 연기자로 돌아가야 하는 게 최대 고민이다”면서 “그러기 위해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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