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4월 극장가 성수기 시즌의 흥행 신호탄을 알린 ‘다이버전트’는 액션, 로맨스, 어드벤처까지 모두 갖춘 대작이라는 호평 속에 상영 중이다.
주인공 트리스(쉐일린 우들리 분)가 분파 선택 전 속해있던 곳인 ‘애브니게이션(abnegation)’은 ‘절제, 거절, 거부’를 의미한다. 사리사욕을 채우기보다는 욕심을 버리고 절제된 삶을 살며 소외된 자들을 돕는다는 분파의 성격을 잘 나타내 주는 단어다.
트리스가 선택식 이후 새롭게 택한 분파이자 지도교관 포(테오 제임스 분)를 만나게 되는 분파 ‘돈트리스(dauntless)’는 ‘겁없는, 용감한’이라는 뜻이다. 달리는 기차에 올라 타거나 뛰어 내리고, 건물을 맨손으로 기어오르는 등의 용맹함을 최고 가치로 꼽는 분파의 개성을 잘 알려주는 이름이다.
이어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뉴욕에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스파이더맨(앤드류 가필드 분)과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적 일렉트로(제이미 폭스)이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강력한 적들의 등장, 압도적인 스케일, 눈을 뗄 수 없는 활강액션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또한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표적’은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린 남자 여훈(류승룡 분)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와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된 의사 태준(이진욱 분), 이들을 쫓는 두 형사가 펼치는 36시간 동안의 추격전을 그렸다. 긴박하고 빠른 스토리 전개에서 비롯되는 긴장감과 류승룡, 이진욱 등 충무로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대작이다.
‘표적’과 동시에 개봉하는 영화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24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현빈,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을 비롯한 배우들의 멀티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인공지능 컴퓨터에 업로드 돼 스스로 인류를 초월한 초지능 슈퍼컴 ‘트랜센던스’가 된 천재과학자의 이야기를 다룬 ‘트랜센던스’는 크리스토퍼 놀란 제작, 조니뎁 주연으로 주목받으며 오는 5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끝으로 5월 22일 개봉하는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돌연변이를 없애려는 살인 로봇이자, 인류를 위협할 강력한 무기 ‘센티넬’에 맞서기 위해 과거와 미래의 엑스맨들이 모여 거대한 전쟁을 시작하는 SF 블록버스터다. 역대 ‘엑스맨’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을 만든 제작진과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충무로와 할리우드의 대작 러쉬 소식은 침체돼 있던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