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주택 판매 3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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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 3월 기존주택 건수가 매매가 총 459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456만건보다는 많지만, 전월 460만건 대비 감소했을 뿐 아니라 판매수 기준으로 2012년 7월 이래 최저치다. 이로써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 8개월간 7번이나 감소했다.

마켓워치를 비롯한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재고물량이 급감한데다 북동부를 중심으로 이상 한파가 몰아닥친 것이 기존 주택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며 “여기에 모기지 금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3.4%)보다 약 1% 가까이 상승하면서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킨 것도 판매 저하를 부추켰다”고 설명했다.

기존주택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간가격은 인상되고 있다. 3월 기존 주택 중간가격은 19만85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했는데 이는 재고물량이 줄어들면서 리스팅 매물에 대한 경쟁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무빙시즌과 함께 한파 여파를 극복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한 60만채를 기록하면서 중간가격도 3.2% 상승한 24만4700달러로 집계됐다. 중서부도 북동부와 함께 4% 상승한 104만채, 중간가격 14만9600달러(5.9%↑)로 나타났다. 반면 남부는 3% 감소한 192만채, 서부는 3.7% 줄어든 103만채에 그쳤다. 하지만 중간 가격만큼은 각각 6.7%(17만3000달러)와 12.6%(28만9300달러)씩 인상되면서 셀러 마켓의 강세를 대변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경제학자는 “아직까지 주택매매건수의 감소폭이 크지 않고 시장 여건을 추가로 악화시킬 만한 요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주택 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분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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