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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뱅콥 회장과 은행장 그리고 이사장을 겸직을 하게 됐다. 여러 임무를 한꺼번에 하게 됐는데 부담은 없나
▲ 어려운 중책을 맡게 됐다. 은행의 구조로 볼때 은행장은 은행의 경영에 전념하게 되고 이사회는 이를 지원하고 전략을 세우며 은행 경영의 감독기능을 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 BBCN의 구조에서 보면 뱅콥과 은행은 경영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겸임을 하는 것이 무리가 없지만 이사장까지 맡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가능한 빨리 새로운 이사장을 뽑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 생각을 이사회에 건의할 것이고 빠른 시일내에 이사장을 뽑도록 이사회에 요청할 생각이다.
- 임시행장을 맡는 동안 어떤 준비를 했는가?
▲ 내가 행장이 된다고 정해진 적이 없기 때문에 행장직을 준비하지는 않았다. 일부에서는 이미 행장으로 결정해 놓은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내 자신이 행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시행장직을 수행한 것은 아니다. 행장 선임 절차는 아주 투명하게 진행됐다. 내 자신은 진행과정이나 결정에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임시행장을 맡은 뒤는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러면서 임시행장을 맡는 동안 많은 공부도 했고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 임시행장 정식 행장 뭐가 달라지나
▲ BBCN은 어느 한사람에 의해서 크게 변화하는 그런 조직은 아니다. BBCN에는 유능한 간부들과 직원들이 포진되어 있다. 이들은 은행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이사회가 결정을 해주면 된다. 그리고 BBCN은 중장기 계획에 따라 움직이며 이 BBCN의 비전은 임시행장이 행장으로 공식 취임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한인은행권에서는 그동안 이사회의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BBCN의 이사회는 보다 기능이 보다 강화되고 전략을 제시하고 행장은 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임시행장직 수행을 위해 만들었던 경영 위원회(Office of Chairman)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으며 간부들이 자신의 분야에 전념하게 될 것이다.
- 행장으로 염두에 두는 점이 있다면
▲ 내가 행장으로 해야 할 일은 주류은행과 경쟁할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류은행과 같은 서비스를 해서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 이러한 경쟁을 다음 세대들이 잘 해낼 수 있도록 우리는 바탕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은행의 수익 다변화에 노력할 것이다. 이전까지 한인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 즉 CRE대출에만 너무 집중됐다. 그리고 서로 대출을 뺏어오면서 이자율을 낮춰 ‘제살깍기’ 경쟁만 하고 있다. 이런 문화에서 BBCN이 먼저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BBCN은 규모가 한인은행 중에서 가장 큰 만큼 보다 앞서가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할 생각이다. 실제로 BBCN은 장비 리스, 크레딧카드, 모기지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개발 중이다. 이런 상품의 다양화 및 수입원의 다변화를 통해 한인들이 주류은행에서 볼 수 있는 대출과 파이낸스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 수익 다변화를 추구하는 동안 순익의 감소도 예상할 수 있는데
▲ 물론 순익이 다소 처질 수 있다. 하지만 BBCN의 현 수익 구조가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고 크게 실적이 처지는 그런 구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일 실적이 좀 떨어지더라도 중장기적 목표를 위해서라도 감수하고 일을 추진할 생각이다.
- 최근 은행가에 인력이동이 심한데 이에 대한 생각은?
▲ 한인은행권이 인력 양성에 소홀했기 때문에 인력 부족을 다른 경쟁은행에서 인력을 뻿어오는 식으로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BBCN은 출범이후 단 한번도 경쟁은행의 간부를 영입한 적이 없다. 이는 우리만이라도 이러한 관행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인력을 수급하고 양성하려는 것이다. 앞으로도 수익을 늘리기 위해 인력을 빼오기 보다는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 개발로 수익을 늘려나갈 것이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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