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2′, 자극적이기만 한 소재와 캐릭터 ‘식상’

KBS2 ‘사랑과 전쟁2′가 자극적인 소재로 또 한 번 안방극장에 서늘한 기운을 안겼다. 전개의 개연성과 공감보다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장면과 스토리만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고만 해 일부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일 전파를 탄 ‘사랑과 전쟁2′는 은둔형 외톨이가 된 딸을 통해 갈등을 겪는 가족들의 모습을 담았다. 은둔형 외톨이가 된 딸로 이혼을 결심하는 부분의 이야기가 중심축.


은둔형 외톨이가 된 유림. 엄마는 직장에서는 선망의 대상이지만, 집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유림은 엄마에게 퉁명스럽게 대하고, 점점 극단적으로 변해가 부모와의 대화를 거부, 방문도 열지 않는 지경에 이른 것. 더욱이 아빠는 피곤하다고 유림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 과정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돼가는 유림을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표현했다. 아울러 엄마, 아빠의 행동 역시 공감을 전혀 얻지 못했다. 캐릭터간의 갈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했고, 개연성 역시 부족했다.

시즌2가 100회를 넘어서 장수프로그램이 된 ‘사랑과 전쟁’. 말 못할 가족들의 속내를 들여다 보며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내고, 결과적으로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속보팀 이슈팀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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