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도 모르던 소년 6년만에 학력경시대회 우승까지…존 보로스 중학 브라이언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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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6년만에 존 보로스 중학교 8학년 학력경시팀 주장으로 종합우승을 이끈 브라이언 서.

“알파벳도 잘 몰랐던 게 6년전인데…. 그때에 비하면 지금 정말 행복해요”

영어 한마디 못했던 소년이 6년만에 명문 공립 중학교의 우등생이 돼 학력경시대회 종합우승을 이끈 리더로 급성장, 또 하나의 모범적인 이민사례로 꼽히고 있다.

LA코리아타운 인근 행콕팍에 소재한 공립 명문 존 보로스 중학교(John Burroughs Middle School·교장 스티브 마르티네스) 8학년생 브라이언 서(Brian Hyun Seo)군이 주인공. 서군은 지난달 5일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2014 8학년 학력 5종 경시대회(2014 Orange County 8th Grade Academic Pentathlon )’에서 9명으로 구성된 존 보로스 팀 주장을 맡았다. 이 학력경시대회에는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60개 학교에서 900여명의 8학년팀이 참가, 수학, 과학, 사회, 영어 등 7개 분과에서 경연을 펼쳤다.

서군을 비롯, 자니안 김, 샌디 리 등 한인학생들과 타바썸 알람, 프란시스카 컨주안코, 다니엘 카스틸로, 줄리안 알렉산더, 델리아 아나야, 메튜 얀즈다로 이뤄진 존 보로스 중학팀은 이 대회에서 수퍼퀴즈 부문 3위 등 무려 22개의 개별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허다한 학력경시대회에서 한인학생들의 활약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지만 존 보로스 중학 8학년팀의 성과는 미국에 온지 불과 6년 밖에 안된 학생이 주장을 맡아 종합우승의 선봉에 섰다는 사실 때문에 한결 돋보이고 있다. 서군은 특히 존 보로스 중학교의 우수학생 네트워크인 ‘내셔널 주니어 어너스 소사이어티(NJHS·National Junior Honors Society)’ 회장과 전교 총무까지 맡고 있어 그의 빠른 미국 학교 적응력이 찬사를 받고 있다.

존 보로스 중학교의 관계자들은 “브라이언 서의 사례는 어린 자녀들의 언어 실력이 이민이나 유학의 장애가 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학부모들에게 모델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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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보로스 미들스쿨 8학년팀이 학력경시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뒤 참가학생들과 교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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