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크 민 김행장에 ‘올인’…7년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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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1년까지 오픈뱅크의 CEO로 연임하게 된 민 김 행장

오픈뱅크 민 김 행장이 한인은행 CEO 사상 유례없는 장기 계약으로 연임한다. 오픈뱅크는 최근 민 김 행장과 계약기간 7년의 재계약에 합의했다. 민 김 행장은 이로써 오는 2021년까지

최고경영자로서 임기가 보장된 가운데 보다 안정적이고 독자적으로 은행을 이끌게 됐다.

미주 지역 한인은행은 물론 어느 기업이건 전문경영인의 계약기간이 7년으로 보장되는 사례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오픈뱅크 이사진과 주주들이 민 김 행장 체제에 ‘올인’하기로 했음을 알게 해준다. 이것은 민 김 행장이 지난 2010년 4월 오픈뱅크 행장에 취임한 이후 보여준 성과에 주주들이 만족하고 있다는 얘기다.

오픈뱅크의 전신인 ‘FS제일은행’ 이 금융위기 여파로 생존 자체를 걱정하던 시기에 사령탑에 앉은 민 김 행장은 60여만달러에 달하던 부실대출을 정리하는 한편 1100만달러의 증자에 성공하고, 2011년 12월에는 감독국의 행정제재(C&D)까지 벗겨내며 은행을 정상화했다. 나아가 2012년에는 은행 창립 7년여만에 처음 흑자를 기록, 지난 1분기까지 이같은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민 김 행장이 맡아온 4년 동안 오픈뱅크의 자산규모는 2010년 초 1억2천여만달러 수준에서 올 1분기 현재 3억8천여만달러로 3배 이상 증가, 내실(순익)과 외형성장의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민 김 행장은 “취임 당시부터 적어도 2020년까지 오픈뱅크에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7년의 계약연장이 새삼스럽게 알릴 일은 아니다”라며 “어쨌든 주주들과 함께 이익을 실현해서 사회에 봉사하는 꿈을 담는 은행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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