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스튜디오후크 측은 영화 ‘봄’이 한국 영화 최초로 밀라노 국제영화제 대상(Best Film)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봄’은 앞서 12일 여우주연상(Best Acting Performance Female)과 촬영상(Best Cinematography)을 수상한 데 이어 3관왕을 달성했다.
밀라노 국제영화제 대상은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 주연상 등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들을 대상으로 관객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이번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는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총 12편의 영화가 대상을 두고 경합을 벌였고, 그 결과 ‘봄’이 가장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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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봄’은 10개 부문 중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등 8개 부문 후보로 오르면서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 일찍이 대상 수상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심사위원 선정 방식인 유수 영화제들과 달리 관객 심사로 이뤄지는 만큼 수상 여부는 확신할 수 없던 상황. 이 가운데 ‘봄’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밀라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안드레아 갈란테는 영화 ‘봄’에 대해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영화다. 진심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된 인연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시나리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며 극찬했다.
부집행위원장 에스메랄다 마펠리 역시 “한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영화를 보고 깨닫게 되었다. 특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유영씨의 한복을 입은 아름다운 자태를 보면서 다시 한번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꼈다”고 감탄했다.
특히 영화 ‘봄’의 이번 대상 수상은 제 23회 아리조나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 영화상(Best Foreign Feature) 수상에 이어 해외 영화제에서만 작품상 2연패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영화 ‘봄’은 한국전쟁 이후인 1969년, 월남전을 배경으로 생애 마지막 모델을 만난 천재 조각가에게 찾아온 진정한 아름다움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박용우, 김서형, 이유영이 출연하며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뤄 반향을 일으켰던 ‘26년’의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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