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절호의 기회를 놓친 구자명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우리동네 예체능’의 구자명은 예체능팀이 올린 골 세 개를 혼자 넣었지만 누가 넣었는지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구자명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상태라 통편집됐기 때문이다. 구자명이 음준운전만 하지 않았더라면, 골 세러머니 등 단독샷을 받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놓쳤다.

27일 방송된 KBS ‘우리동네 예체능’에는 예체능팀이 창단 11년 전통에 빛나는 생활체육팀인 일원 FC와 첫 번째 공식 경기를 가졌다. 예체능팀은 조직력으로 밀어붙이는 일원 FC에 비해 전력이 한 수 아래였다.

축구를 좀 해봤다는 윤두준과 이기광, 이정, 민호도 몸이 잘 안 풀려있었고, 조우종 등 초보수비수는 쉽게 상대 공격을 허용했다. 골키퍼 강호동은 날라오는 공을 피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체능‘팀에는 플레잉 코치 이영표와 청소년 대표 출신인 구자명이 있었다. 이영표는 혼자 휘젖고 다니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졌지만, 공격수 구자명은 뛰어난 상황 포착능력을 활용해 득점으로 연결시키고야 마는 근성을 보였다. 구자명은 2개의 골을 성공시킨 뒤 자신이 얻은 패널티 킥 찬스를 골로 연결시켜 해트트릭 수훈을 세웠다.


이영표가 말했듯이, 축구란 조직력의 게임이다. 1~2명만이 잘해서는 안되는 게 축구다. 일원 FC팀은 공수전환이 능하고 정형돈 전 매니저 등 몇몇 선수의 슈팅은 위력적이었다. 그러니 예체능팀은 어렵게 득점하고 쉽게 점수를 허용했다. 이날 예체능팀은 일원 FC에 3-7로 패했다.

‘예체능’팀이 반드시 잘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실력과 위치가 어디쯤인지는 정확하게 파악했을 것이다. 팀을 정비해 앞으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동네축구는 골키퍼가 강해야 한다. 슈팅 공을 피하는 강호동 키퍼를 수비수로 돌리고, 조직력을 강화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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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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